어린이날 ‘노원아(兒) 놀자! 꿈을 펼치자!

5일 오후 1시 중계근린공원에서 제94회 어린이날 맞아 다양한 행사 개최... 어린이용품 물물교환과 판매, 에어바운스 놀이터, 다양한 놀이·체험 프로그램 준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어린이날이 다가오면서 자녀들과 나들이 계획 혹은 선물 구매 등으로 부모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시점이다. 과연 가벼운 주머니로도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할 수 있는 곳 어디 없을까?

어린이가 행복한 마을, 꿈이 크는 마을, 책 읽는 마을 노원구를 찾아가 보자.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제94회 어린이날을 맞아 5일 오후 1시부터 중계근린공원에서 온 마을과 가족이 함께 즐기는 '어린이날 축제'를 연다.

‘노원아(兒) 놀자! 꿈을 펼치자!라는 주제로 노원구청이 주최, 노원구육아종합지원센터, 국공립·민간·가정어린이집연합회가 주관하는 이날 행사는 어린이 날을 축하하는 육군사관학교 군악대의 연주로 시작해 개막선포, 테이프 커팅식으로 이어진다.

어린이날 행사는 ▲나눔마당 ▲공연마당 ▲과학마당 ▲놀이체험마당 ▲안전마당으로 다양하게 진행해 놀이공원 못지않은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먼저 나눔마당에서는 어린이용품을 물물교환하고 구매할 수 있는 ‘장난감 난장’이 열린다.

지난해 열린 노원구 어린이날 행사 중 육군사관학교 군악대 연주

노원구육아종합지원센터와 국공립·민간·가정어린이집연합회 등을 통해 기부받은 1000여점의 장난감, 동화책, 학용품 등의 물품을 어린이들이 직접 사고 파는 경험의 장을 마련했다.

사전에 어린이집 등에서 기증한 물품에 대해 사전 쿠폰을 발행해 소지한 쿠폰으로 행사 당일 1000~2000원으로 저렴하게 물품 교환과 구매를 할 수 있도록 했으며, 쿠폰은 당일 현장에서도 발행할 예정이다.

공연마당에서는 노원구립태권도시범단 ‘태권도 시범’과 매직캣 공연팀의 비누방울을 이용한 ‘버블매직쇼’가 준비됐다.

또 노원청소년수련관 블루원크루 비보이 공연도 관람할 수 있다.

중계근린공원 곳곳에는 어린이들과 가족이 함께 참여하여 추억을 쌓을 수 있는 '놀이체험마당'도 준비한다.

영·유아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인 ‘에어바운스 놀이터’와 어린이의 얼굴과 손등에 그림을 그려주는 ‘페이스페인팅’, 다양한 모양의 풍선을 불어주는 ‘요술나라 요술풍선 코너’도 운영한다.

뿡뿡이, 곰, 다람쥐 등 동물 탈인형과 함께 사진을 찍거나 가발, 안경 등 소품을 이용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스마일 포토존’도 마련한다.

아울러 ‘찾아가는 북스타트’ 코너에서는 노원구에 거주하는 18개월 미만 아가들에게 북스타트 꾸러미를 선물로 증정하고(주민등록등본 지참), 어린이 큰 책(big book) 읽기를 통해 책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지난해 열린 노원구 어린이날

또 다양한 세계 전통의상을 입어볼 수 있는 체험공간도 선보이며, 2000원 이내의 체험비를 내면 어린이들이 직접 비행기, 스펀지 물총, 손거울, 디자인 퍼즐 등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 코너도 운영한다.

이와 함께 제기차기, 투호, 고리던지기, 탑무너뜨리기, 딱지치기 등 부모에게는 어린 시절 추억을, 아이들에게는 전통놀이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가족 놀이마당’도 펼쳐진다.

'과학마당'에서는 행사장에서 태양관측을 체험할 수 있고, 서울영어과학교육센터에서 3D 영화 ‘레이의 우주 대모험 시리즈’도 관람할 수 있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녹색 지구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신나는 재생에너지 체험, 천연 페브리즈 만들기 체험 등도 할 수 있다.

노원소방서, 노원경찰서, 노원구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와 함께 하는 '안전마당'을 들여다 보면, ‘소방안전 체험’ 코너에서는 화재진화, 심폐소생술 교육, 소화기 사용, 소방장비 체험을 할 수 있고, ‘경찰체험’ 코너에서는 경찰차 탑승 체험, 어린이 실종예방 지문등록과 이름표 달아주기 행사 등을 진행한다.

노원구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올바른 식생활 실천 부스에서는 ‘당류섭취 줄이기’를 위한 실천 체험활동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구는 이날 행사에 지역 주민과 어린이 등 50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원활한 행사 진행 및 안전 관리를 위해 각 체험 프로그램과 부스에 진행요원 및 자원봉사자 총 100여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또 안전사고에 대비하여 간호사와 앰블런스를 배치해 만일의 사고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김성환 구청장은 “미래를 이끌어갈 어린이들이 가족과 함께 다양한 체험을 하면서 꿈과 희망을 갖고 또 환경의 소중함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면서 “어린이날 축제가 어린이들뿐 아니라 가족 모두에게 행복한 추억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는 이날 중계근린공원에서 ‘아이들이 살기좋은 도시는 모두가 살기 좋은 도시’라는 주제로 아동친화도시 홍보 및 아동권리 옹호 캠페인을 어린이 날 행사와 병행한다.

‘소방안전 체험’

2일 선포된 아동권리헌장을 적극 알린다는 취지로 아동권리헌장은 최근 잇따르는 아동학대 사건 속에서 아동의 권리와 안전한 양육이 중요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구는 천막 부스를 설치해 UN 아동권리협약 및 아동권리를 알리고 아동학대를 예방하는 영상물을 상영, 아동친화도시 홍보 판넬 설치 및 홍보물 배부를 통해 아동권리의 중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또 아동 성범죄 현황, 부모인식조사 안내 판넬을 설치, 위험상황을 대처하기 위한 역할극도 선뵐 계획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