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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편 내편, 고용절벽 허물기]40·50대 여성은 일하기 싫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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⑨경제활동 인구 절벽시대, 키플레이어는 아줌마
"맘놓고 일할 여건부터 만들어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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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남성들은 회사가 허락하는 한 웬만해선 직장에서 이탈하지 않죠. 하지만 여성들은 달라요. 결혼과 임신, 출산, 육아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결국 스스로 이탈하게 되죠. 물론 자의보다는 타의에 의한 이탈에 가깝죠. 문제는 아줌마들이 다시 일할 수 있는 시기가 와도 얻을 수 있는 직장이 한정적이라는 거에요. 40~50대 여성이 일하지 않는 이유는 경력단절과 비정규직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요."
이상화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교수는 우리나라 40~50대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이 낮은 이유를 이렇게 분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대에는 남성(55.6%)보다 여성(58.4%)의 고용률이 높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여성의 고용률은 60% 수준에 머무른다. 반면 남성은 50대가 되기 전까지 꾸준히 증가해 90%를 넘나든다.

이 교수는 여성의 경제활동 인구가 'M자 곡선' 형태를 보인다고 했다. 20~30대 남성보다 높은 수준이었던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30대 중반에서 40대 초반까지 줄어들다가 다시 40대 초ㆍ중반 늘어나면서 상승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그는 "문제는 이때 진입하는 노동시장의 질이 달라지는 것"이라며 "가령 선생님이 아이를 키우느라 학교를 그만뒀다가 다시 일을 하려고 할 때는 학원 강사나 학습지 선생님 등 비정규직으로 진입하게 된다"고 말했다.

결국 40~50대 여성이 구직활동에 나서도 기대 이하 수준의 노동환경에 내몰리기 때문에 경제활동 참가율이 저조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우선 여성이 경력단절에 놓이지 않도록 사회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육아기간 중에도 경력이 단절되지 않도록 잠깐씩이라도 일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원하는 수준의 일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 절실하다고 봤다. 개인의 자체적인 노력에 맡겨 놓을 것이 아니라 이들이 다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구조적인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강의를 나가 보면 전업주부가 꿈이라는 여대생은 400~500명 중 두세 명이 될까 말까 해요. 아이를 다 키우고 나서도 마찬가지죠. 향후 우려되는 사회 전반의 노동력 감소 문제를 해결하려면 아줌마들을 일터로 이끌어야 합니다." 이 교수의 주장에 많은 이들이 공감은 하고 있지만 과제도 적지 않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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