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 계열 정원비중 줄고 자연과학·공학은 늘어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올해 전국 4년제 대학의 평균 등록금이 지난해보다 0.2% 오른 667만5000원으로 나타났다. 사립 의과대학의 등록금은 0.43% 올라 1015만원을 넘어섰다.
우선 전체 분석대상 180개 대학 가운데 단 2곳을 제외한 모든 대학들이 등록금을 동결(154개교) 또는 인하(24개교)했다. 이에 따라 각 대학의 명목등록금에 학생 정원을 가중해 산출한 평균등록금은 지난해보다 0.2% 상승한 667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의학 계열의 등록금이 가장 많이(지난해 대비 0.41%) 올라 연간 938만8400원에 달했고, 이어 자연과학 계열이 678만8900원으로 0.35% 인상됐다. 사립 의학 계열의 등록금만 놓고 보면 작년보다 0.43% 오른 1015만3000만원이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등록금이 낮은 인문사회 계열 학생정원의 비중이 줄고 자연과학·공학 계열 학생의 비중이 늘어 평균 등록금이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올 1학기 4년제 대학에서 전임교원이 담당하는 강의는 총 46만2156학점으로 전체 강의의 64.5%를 차지했다. 지난해 62.7%에 비해 1.8%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전체 개설 강의 수는 감소한 반면 전임교원이 담당하는 강의는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지역별로는 비수도권 대학의 전임교원 강의 비율이 66.6%로 수도권 대학 61.0%보다 5.6%포인트 높았다.
학생 규모별로는 20명 이하 소규모 강좌 비율이 38.8%로 지난해 38.4%에 비해 0.4%포인트 증가했다. 또 사립대학의 소규모 강좌비율은 40.3%로 국·공립대학 33.0%보다 7.3%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각 대학의 자체적인 노력으로 학생 수 50명 이상의 대규모 강좌가 상대적으로 많이 줄었고 소규모 강좌의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게 교육부의 분석이다.
한편 지난해 대학 재학생이 각 교과목에서 취득한 성적분포를 살펴보면, B학점 이상을 취득한 학생 비율은 69.5%로, 2014년 69.7%보다 0.2%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8월과 올 2월 졸업생 중 환산점수 80점 이상을 취득한 비율은 90.9%로 2014년 91.0% 대비 0.1%포인트 감소, 대학의 학사제도 관리 노력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이번 대학별 세부 공시 자료는 대학알리미에 29일 오후 1시부터 공개된다.
교육부는 신뢰성 있는 대학공시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허위·과장광고 및 오류정보 신고센터'를 상시 운영하고 있으며, 학생·학부모 및 일반국민으로 구성된 '대학알리미 외부모니터링단'을 통해 공시정보를 검증하고 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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