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 전산 통합 앞두고 서비스 일시 중지…"미리 대비하세요"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직장인 A씨(30)는 주거래 은행인 KEB하나은행이 전산통합을 위해 금융서비스를 일시 중단한다는 소식을 듣고 고민에 빠졌다. A씨는 서비스가 일시중단되는 현충일 연휴 기간동안 국내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다. KEB하나은행 계좌에 연동돼 있는 하나 체크카드를 쓰는 A씨로서는 미리 돈을 찾아두지 않으면 일시중단 기간에 거래가 어렵다. A씨는 그동안 쓰지 않았던 다른 은행 계좌로 돈을 옮겨두고 카드를 새로 발급받아 여행기간 동안 사용해야할 지 고민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6월 7일부터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전산이 통합된 '원뱅크' 체제로 운영된다. 이에 앞서 KEB하나은행은 6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모든 금융 서비스를 중단한다. 현충일을 낀 3일 연휴 기간동안 대부분의 은행 업무가 중단돼 고객들이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게 됐다.

24일 KEB하나은행은 홈페이지를 통해 외환은행과 전산통합을 위해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폰뱅킹, 자동화기기 등 모든 금융거래 서비스가 중단된다고 고객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외환은행 자동화기기는 하루 먼저인 3일 오후 4시부터 서비스를 멈춘다.

이 기간 하나은행 계좌를 사용하는 체크카드도 사용할 수 없다. 또 카드론(장기카드대출), 카드를 이용한 자동화기기 현금인출, 하나멤버스 서비스 중 ATM 출금 등 KEB하나은행 계좌 관련 카드 서비스도 중단된다.

다만 국내외 신용카드 결제, 타행 자동화기기를 이용한 현금서비스(단기카드대출), 콜센터 통한 사고신고 접수, 자기앞수표 사고 여부 확인, 공항 환전 업무 등은 이용 가능하다.

3일간 대부분 은행 업무가 중단되면서 고객들의 불편을 겪을 수 밖에 없게 됐다. KEB하나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사용하거나 하나카드를 주로 사용하는 고객들은 이 기간을 위해 미리 돈을 뽑거나 별도의 대책을 마련해야하기 때문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산통합을 하는 것"이라며 "미리 공지를 하는 만큼 필요한 업무는 일시 중단되는 기간 전에 처리해달라"고 요청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