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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노조위원장 "낙하산으로 그 난리 쳤는데 또?…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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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다른 곳도 아니고 KB다. 재작년에 낙하산 인사들 때문에 그 난리를 쳐서 아직도 회복을 못하고 있다. 그런데 금융 문외한인 청와대 전 비서관이 상임감사로 온다는 얘기가 나오니 너무 황당하다.”

성낙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 지부 위원장은 21일 “상임감사는 회장을 견제하는 역할도 해야 하기 때문에 전문성만 있다면 금융당국 인사가 와도 무방하다. 하지만 지금 거론되고 있는 사람은 금융을 하나도 모르고 정치만 했기 때문에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4·13 총선을 앞두고 사의를 표한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KB국민은행 상임감사에 내정됐다는 설 때문이다.

2014년 전산시스템 교체를 놓고 벌어진 ‘KB 내분 사태’는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인 정병기 전 상임감사로부터 촉발됐다. 정 전 감사가 책임을 지고 물러난 이후 KB국민은행 감사 자리는 1년4개월가량 비어있었다.

성 위원장은 “직원들이 욕 먹어가면서 위기를 극복해보려 안간힘을 써왔는데 다시 청와대 출신이 온다면 이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 시장에서 어떻게 평가하겠느냐”며 “전문성이라도 있으면 직원이나 고객들에게 설득을 해본다지만 어느 면으로 보나, 또 어느 조직에라도 상임감사로 적합지 않은 인물”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 노조는 실제로 신 전 비서관이 감사로 오려 한다면 강력히 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금융산업노조도 성명서를 통해 “총선을 통해 국정 운영이 완전히 틀렸다고 호된 심판을 받은 청와대가 반성은커녕 여전히 노동개악을 부르짖으면서 KB국민은행 상임감사에 낙하산을 내리꽂겠다고 나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신 전 비서관에 대해 “2014년 정윤회 국정 개입 문건 논란 당시 이른바 ‘십상시’ 중 한 명으로 지목됐으며, 권력의 최측근을 맴돌며 살아왔을 뿐 금융산업에는 아무런 인연도 경험도 없는 무자격 인사”라고 규정했다.

이어 “금융노동자의 명예를 걸고 총력투쟁으로 저지할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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