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0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존 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면서 동시에 신성장 산업을 창출하는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주 장관은 "5월부터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전기차, 스마트카 등 특정업종별로 구체적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라며 "에너지신산업 육성대책도 6월 중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력, 석유, 가스 등 에너지원별로 새로운 혁신이 촉진될 수 있도록 시장진입, 영업촉진, 경쟁을 강화하는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산업개혁의 또 다른 축인 기업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원론 수준인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부실기업은 채권단 중심으로 해결해나가되, 기업활력제고를 위한 특별법(기활법)을 활용해 자발적이고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할 수 있게끔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주 장관은 "부실기업에 해운업이나 조선업이 많이 들어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통상 기업은 새로운 환경변화에 적응하면서 사업적 기반을 바꿀 수 있는 매커니즘을 갖고 있어야 한다"며 "기활법은 기업이 비정상상황에서 정상상황으로 나갈 수 있도록 하는 토양"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철강 등 일부업종은 자발적, 선제적 구조조정을 천천히 해오고 있다"며 "산업부는 철강, 조선 등 업종의 경쟁력이 어느 수준이 되는지, 향후 전망에 비춘 보고서를 만들어 기업 경영진과 채권단에 참고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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