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롯데 이어 삼성도 가세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카드사들이 아파트 관리비 결제시장에 다시 뛰어들고 있다. 지난 2013년 아파트 관리비 결제시장에서 일제히 철수한 이후 3년 만이다.
카드사들은 아파트 관리비 결제대행사인 이지스엔터와 가맹점 수수료 문제가 해결되면서 3년만에 아파트 관리비시장에 재진입할 수 있게 됐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3년전 가맹점 수수료 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이지스엔터프라이즈와 수수료문제를 원만히 합의했다"며 "2013년과 같은 수수료문제가 발생할 소지를 없앴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에서도 아파트관리비 결제사업에 대한 규제를 완화했다. 금융당국이 카드사들의 아파트 관리비 전자고지결제업을 부수업무로 허용하면서 카드사들의 관련 업무 취급이 가능해졌다.
2013년 당시 수수료를 둘러싼 양자간 갈등이 커지자 금융감독원은 아파트 관리비 결제카드의 신규발급과 기존 카드에 대한 갱신발급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2013년 3월부터 기존에 이미 발급한 아파트 관리비 결제카드를 제외하고 모든 서비스가 중단됐다.아파트 관리비 할인 혜택이 없어진 것도 이 때문이다. 카드를 통해 아파트관리비를 결제하던 카드가입 고객은 185만가구에서 지난해 말 84만가구까지 줄어들었다.
이 시장에서 카드사들이 얼마나 수익성을 낼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많은 수수료 수입을 기대하기 어려운 시장이고 초기 시장 재진입에 따라 부가서비스 비용 등 초기비용이 투입돼야하기 때문이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이미 수수료 문제가 한번 불거졌던 시장이라 수수료 수입을 크게 기대하긴 힘들 것"이라며 "안정적으로 자동결제하는 고객을 확보하는 수준의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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