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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자식 안부럽다" 내집연금 3종세트 25일 출시…시중은행 스탠바이

최종수정 2016.04.20 10:30 기사입력 2016.04.2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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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주택연금 가입 문턱을 낮추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내집연금 3종세트'가 25일 출시된다. 주택금융공사 22개 지사와 12개 은행이 전산개발을 완료하고 오픈 준비에 들어갔다.

20일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내집연금 3종세트' 현장 준비상황 사전 점검 간담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내집연금 3종세트와 관련 '경제정책과 복지정책이 맞물려 있는 선순환 정책'이라고 말한 것을 소개하며 "국민적기대와 관심이 높은만큼 남은 시간 꼼꼼히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내집연금 3종세트는 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농협, 기업, 부산, 대구, 경남, 전북, 광주, 제주 등 12개 은행 지점과 22개 주택금융공사 지사 25일 오전 9시부터 상담과 가입이 가능하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론)이 집을 살 때 금융사로부터 빌리는대출이라면 주택연금은 갖고 있는 주택을 맡기고 대출 형식으로 매달 일정액을 받는 일종의 '역모기지론'이다.

주택연금 제도는 예전부터 있었지만 '내집연금 3종세트'는 가입 조건을 완화하고 혜택을 늘렸다. 우선 가입 시 한번에 받을 수 있는 인출 한도가 지금보다 늘어난다. 다 갚지 못한 주택담보대출 상환을 위해서다. 인출한도는 지급총액의 50%에서 70%로 높였다. 이렇게 되면 주택연금에 가입하면서 연금으로 받은 돈을 기존 주택담보대출 상환에 사용할 수 있다.

40~50대를 위한 ‘주택연금 사전예약 보금자리론’상품도 나온다. 보금자리론을 빌려 집을 살 때 주택연금에 가입할 것을 약속하면 연금전환 시점까지는 대출 원금과 이자를 갚다가 전환 시점이 되면 빚을 일시에 상환한 뒤 남는 돈을 연금으로 수령하는 방식이다. 이 주택연금은 금리를 0.15%포인트 우대해준다.
저가 주택보유자를 위한 ‘우대형 주택연금’상품도 나온다. 집값이 1억5000만원 이하이고 부부 기준으로 1주택 소유자에 한해 가입할 수 있다. 일반 주택연금보다 연금을 월 8~15%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시가 1억원 주택을 기준으로 70세 이씨 부부의 경우 월 연금이 32만4000원에서 35만5000원(9.6% 증가) 늘어날 수 있다.

방송희 주택금융공사 박사는 "착실하게 일해온 중산층이 노후에 ‘하류(下流) 노인’으로 전락하는 ‘노후파산’은 초고령사회로 접어든 일본의 심각한 사회문제다"면서 "일본에서 역모기지가 고령층을 충분히 뒷받침했더라면 노후파산 문제를 완화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이는데 장기적으로 한국도 초고령사회로 접어들 전망이므로 주택연금이 노후생활의 안전판이 될 수 있도록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득성 SC제일은행 이사는 "주택연금은 장수위험을 보장하고 가입자 사망시에도 배우자가 동일한 금액을 수령하는 점, 평생 주거 보장이라는 장점이 있는 만큼, 앞으로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주택연금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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