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롯데리아, 맥도날드, 버거킹 등 국내 햄버거 3사가 '건강한 아침메뉴'를 내세워 오전 한정 시간동안 '모닝세트' 등을 판매하고 있지만 나트륨, 지방 등이 일일 기준치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등 과도하게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소비자시민모임이 롯데리아, 맥도날드, 버거킹에서 판매하는 아침 세트메뉴 9종을 조사한 결과, 평균 나트륨 함량은 1190.11mg으로 일일 영양성분 기준치(2000mg)의 59.5%를 차지했다.
이외 머핀류와 해쉬브라운으로 구성된 패스트푸드 아침 세트메뉴 9종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190.11mg으로, 이는 나트륨 일일 영양성분 기준치(2000mg)의 59.5%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소시모는 아침식사로 패스트푸드점에서 세트메뉴를 먹는 경우 나트륨 일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절반 이상을 섭취하게 된다고 꼬집었다.
또한 패스트푸드에서 판매하는 아침 세트메뉴의 열량 중 지방의 비중이 월등이 높았다. 탄수화물의 비율은 41.3%, 단백질은 15.9%, 지방은 42.9%로 나타나 에너지적정비율에 비해 탄수화물의 비중은 낮고, 지방의 비중은 높았다. 특히 머핀류의 열량 중 지방 비율은 34.8%인데 비해 함께 제공되는 해쉬브라운의 열량 중 지방 비율은 57.4%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9종 중 5개 제품은 나트륨 함량의 실제 측정값이 표시량 대비 126.0%~159.6%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패스트푸드 메뉴판의 이미지 사진과 실제 구매한 제품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중 11.3%만이 만족한다고 답해, 대다수 소비자들이 메뉴 사진이 실물과 차이가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시모 측은 "나트륨 함량과 짠 맛을 개선해야 한다는 소비자 의견이 많아, 패스트푸드 업계는 나트륨 함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