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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人] BMW가 반한 남자 조현식…한국타이어, 뉴 7시리즈에 제품 공급

최종수정 2016.03.22 13:44 기사입력 2016.03.22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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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대표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대표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 BMW 뉴 7시리즈에 타이어를 공급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을 가속화하겠다."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의 장남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대표가 22일 한국타이어의 글로벌 성장을 역설했다.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열린 '한국타이어 익스피리언스 데이 2016'에서다. 뉴7시리즈는 BMW의 최상위 모델이다. 조 대표는 "이로써 한국타이어가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는 2013년 국내 기업 최초로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 독일 3대 명차에 타이어를 공급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스포츠카인 포르쉐에도 타이어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번에 BMW 뉴 7시리즈에도 공급하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브랜드 가치를 입증하게 됐다. 조 대표는 "MW의 대표 주력모델 6세대 7시리즈에 국내 최초로 공급하는 신차용 윈터 런플랫은 현존하는 최고의 기술로 만든 3세대 타이어"라고 설명했다.

조 대표가 한국타이어 행사에 참석해 미래 청사진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대표는 글로벌 마케팅을 시작한지 15년 전에 비하면 그동안 획기적인 성장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그는 "글로벌 톱 티어는 소비자가 얼마나 높은 가격을 주고 사는지, 브랜드 선호도와 인지도에 따라 평가될 수 있다"며 "글로벌 소비자가격지수 미쉐린이 100이라고 가정할 때 우리는 15년 전에 60 정도였지만 지금은 80 이상까지 따라왔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혁신적인 기술 리더십을 통해 미래 자동차 테크놀로지를 선도해 나가고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강화와 멀티 브랜드 전략 등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한국타이어 승계구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동안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은 장남인 조현식 대표와 차남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에게 각각의 역할을 맡겨 경영 성과를 평가하는 경쟁구도를 유지해왔다. 지난해에는 장남과 차남의 '교차 경영'도 주문했다. 이에 따라 조현식 대표는 한국타이어 마케팅본부장을, 조현범 사장은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경영기획본부장을 겸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 조 대표가 나선 것도 마케팅본부장 자격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조 대표는 한국타이어의 브랜드를 강화함으로써 실적을 견인하는데 자신의 경영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며 "반면 조 사장은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의 지지부진한 M&A에서 경영 능력을 인정받기 위해 노력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 지분은 조양래 회장이 10.5%, 조 대표가 0.65%, 조 사장이 2.07%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지분은 조 회장이 23.59%, 조 대표가 19.32%, 조 사장이 19.31%를 각각 가지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매출 6조4460억원, 영업이익 8840억원으로 2014년 대비 매출은 3.5%, 영업이익은 14.3% 감소했다. 2013년부터 2년 연속 영업익 1조원을 넘겼다가 3년만에 다시 1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프리미엄 시장에서 판매를 늘려 영입이익을 확대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조 대표는 "중동, 아프리카, 남미 등 신흥시장을 선점하고 지속성장의 축으로 삼을 계획"이라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지속적인 성장 전략을 통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한국타이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역성장했는데 올해를 계기로 다시 실적을 개선해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타이어가 글로벌 톱 타이어 브랜드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기술력과 마케팅 전략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를 위해 형인 조 대표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동생인 조 사장은 어떤 성과를 낼 것인지에 따라 한국타이어의 승계구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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