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밝히며 "지금은 한반도의 앞날에 정말 중요한 시기다. 정부에서는 외교적으로 군사적으로 철저한 준비와 대비태세를 갖춰서 이 위기를 잘 극복해 나가고 선거로 인해 잃어버린 시간으로 인한 경제가 뒷걸음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가 오는 25일을 '서해 수호의 날'로 지정한 것과 관련해 "제2연평해전ㆍ천안함 피격ㆍ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도발에 맞서 목숨을 바친 호국용사들을 기리면서 북한의 도발을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안보결의를 다시는 날"이라며 "국민의 하나 된 힘만이 북한의 도발을 영원히 끊는 길인만큼, 우리 장병들이 목숨으로 지키고자 했던 대한민국을 온 국민의 단결된 각오로 반드시 지켜내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 대통령은 정치권이 4월 총선에 집중하면서 각종 민생법안들이 방치되고 있다고 우려하며 "정치가 멈춘다고 경제도 멈추고 민생도 멈춰서는 안 될 것"이라며 "국민의 경제시계가 멈추지 않도록 각 수석들은 이 엄중한 시기에 국민들의 안위와 민생이 흔들리지 않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제 정부에서 시급하게 처리를 요청한 법안들이 통과되는 것은 요원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그렇더라도 선거기간 동안 손을 놓지 말고 경제의 바퀴를 지속적으로 돌릴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수석비서관들에게 지시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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