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김종인 더민주 대표 '비례대표 공천'에 "취지와 어긋나" 지적
안 공동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국민의당 비례대표 공모에는 이른바 '친안(親安)세력'으로 분류되는 박선숙 사무총장, 박인복 당 대표 비서실장을 비롯해 공천관리위원으로 활동하던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 김지희 직능위원장, 박인혜 전 새정치민주연합 여성리더십 소장 등 3명이 중도 사퇴를 감행하고 비례대표 후보를 신청했다.
그는 또 "대통령의 친위세력은 '주종관계'란 반민주적 사고를 여과 없이 드러냈다"며 "이런 새누리당 공천자가 만약 당선돼 (20대 국회에) 들어간다면 청와대의 거수기가 되는 것은 너무나 자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공동대표는 더민주를 향해서도 "패권적 행태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못했다"며 "낡은 진보 청산하는 듯 보였지만 결국 공천자 대부분이 친문(文·문재인 전 대표)세력"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패권 공천은 정권교체 가능성으로부터 더욱 멀어지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의) 최우선 혁신과제는 양당독점체제를 깨고 다당제로 가는 것"이라며 "소선거구제를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로 바꾸고, 오픈프라이머리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천정배 공동대표측 인사로 분류되는 전윤철 공천관리위원장이 '전략공천' 형태로 비례대표 공천을 요청했다는 일각의 소문에 대해 안 공동대표는 "사실이 아니다. 요청받은 바 없다"고 일축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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