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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 '켈리백' 1000만원 더 주고 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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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인상에도 한정수량 수입 품귀현상
분더샵 등 편집매장 디자이너 작품 판매
명품 재해석 최고 2900만원에도 인기


에르메스 켈리백. 사진=10꼬르소꼬모 인스타그램

에르메스 켈리백. 사진=10꼬르소꼬모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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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프랑스 럭셔리브랜드 에르메스(Hermes)의 인기 제품인 '켈리백'은 돈 있어도 못 사는 가방으로 유명하다. 웨이팅리스트(구매 대기순)도 받지 않을 정도로 대기 고객이 밀려 있다. 물건을 직접 받는 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 탓에 그 사이 오른 가격도 고객이 부담해야 할 몫이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에르메스는 지난달 제품가격을 1~2%가량 인상했다. 켈리백(토고가죽ㆍ32cm 사이즈)의 가격은 1360만원에서 1386만원으로 1.9%(26만원) 올랐다. 버킨백의 경우 35cm 사이즈는 1531만원에서 1546만원으로 1.0%(15만원), 빅토리아백도 624만원에서 627만원으로 0.5%(3만원) 인상됐다.

에르메스가 가격을 인상했지만 정작 매장에서는 제품을 구할 수 없다. 매년 한정 수량만 국내로 들어오는 탓에 에르메스 매장은 일반 손님의 대기조차 허용하지 않고 있다. 표면상으로는 너무 오랜 시간 기다리게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일반 고객보다 VIP 고객만 상대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에르메스 백을 서너개 구매한 고객이 시즌별 신제품을 사려는 수요만으로 매장을 운영할 수 있다. 게다가 희소성이 에르메스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기 때문에 신규 고객을 늘리는 것을 기존 VIP 고객이 꺼리는 것도 에르메스의 판매 방식에 반영되고 있다.

서울 강남구에 사는 김민수씨는 "에르메스 매장에 갔다가 대기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며 "지난달에 주변 지인이 제품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갔는데 살 수 없어서 실망했다"고 말했다.
에르메스 매장에서 제품을 구매하지 못한 고객은 편집매장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분더샵과 롯데백화점 애비뉴엘의 엘리든,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럭셔리브랜드 편집매장 10꼬르스꼬모 등은 딜런류 빈티지백 디자이너의 작품을 판매하고 있다.

딜런류 디자이너는 에르메스, 샤넬 등 60~70년대 명품 가방을 직접 경매를 통해 구입한 뒤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제품을 내놓는다. 제품의 나이 등에 대한 정보는 디자이너가 친필편지로 적어 가방과 함께 제공된다. 가격은 신제품보다 비싸다. 켈리백은 2300만~290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어 새 상품보다 1000만원 넘게 비싸다. 고가임에도 편집매장에서 빈티지 명품백은 한달에 1~2개씩은 판매되고 있다.

분더샵은 편집매장 가운데 빈티지 제품을 가장 적극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분더샵에서는 딜런류 디자이너의 제품들을 팝업스토어 형태로 전시ㆍ판매 중이다. 분더샵에서는 에르메스 켈리백이 1월 4개 제품이 입고됐는데 3개 판매되고 1개 제품만 남았다.

매장 관계자는 "중고다 보니 고객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확실한 제품"이라며 "워낙 고가라 하루에 몇개씩 팔리지는 않지만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제품으로 소장가치가 있어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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