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가 거리 측정이다.
타깃까지의 거리가 전부가 아니다. 오르막과 내리막 지형을 비롯해 벙커와 연못 등 장애물, 바람, 착시현상까지 고려한 세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투어 캐디는 실제 선수에게 이 모든 요소를 감안한 거리 정보를 전달한다. 대회 전 미리 코스를 답사하고, 거리는 물론 코스 특징, 위험 요소 등을 꼼꼼하게 파악하는 이유다. 1m 단위까지 계산한다는 게 놀랍다.
우즈에게 거리 정보를 줄 때의 사례를 곁들였다. "나는 항상 그가 요청하는 클럽보다 한 클럽 더 큰 것을 제안했다. 7번 아이언을 달라고 하면 6번 아이언을 줬다(I always give him one more club than he asks for. If he asks a 7- iron give him a 6)"고 했다. 아마추어골퍼들은 "쇼트 아이언을 잡을 때는 짧은 클럽을 선택하지 않도록 주의를 하라(When you choose a short iron, be careful not to underclub yourself)"는 말을 귀담아 들어야 할 것 같다.
다음은 클럽 선택에 대한 표현이다. 사용하는 클럽이 길면 'overclubbing', 반대로 짧으면 'underclubbing'이다. 대화를 나눌 때는 길면 "That's too much club", 짧으면 "That's too little club"이다. 형용사를 사용해 "내리막 그린이면 한 클럽 작게, 오르막 그린이면 한 클럽 길게 잡으라(Use less club to lowered greens, more club to those that are elevated)"고 권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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