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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무소속 출마선언…"黨결정 용납 못해"

최종수정 2016.03.15 10:14 기사입력 2016.03.15 10:05

김종인과 이해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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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친노 배제'라는 정무적 명분 아래 제20대 총선 공천에서 탈락(컷오프)한 6선 중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세종시)이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15일 오전 배포한 자료를 통해 "세종시민에게 제 뜻과 절실한 마음을 알려 당당히 승리하겠다"고 말하며 이 같은 입장을 밝히고 "세종시 완성과 정권교체는 제 마지막 소임"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 "세종시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우리 당이 국민들에게 약속한 미래"라면서 "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외면하더라도 저는 세종시를 포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에 대한 당의 컷오프 결정이 근거와 이유를 결여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김종인 비대위 대표를 비판했다.
이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는 정무적 판단이라고 어물쩍 넘어가려 한다"면서 "공당의 결정은 명분이 있어야 한다. 합의된 방식에 따라 결과에 승복할 수 있는 절차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어 "저는 부당한 것에 굴복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면서 "우리 당과 민주주의를 위해서도, 앞으로 정치에 몸담을 후배들을 생각해서도 이런 결정은 용납할 수 없다"고 잘라말했다.

이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세종시 지역구는 '야(野) 3자', '여야(與野) 4자' 구도로 갈라지게 됐다.

이 의원은 1988년 제13대 총선에서 자신을 공천 배제한 김 대표를 누르고 국회에 입성했다.

이 의원은 이후 서울시 정무부시장, 교육부 장관 등을 지냈고 새천년민주당ㆍ열린우리당ㆍ민주통합당 등 야당의 최고위원과 상임고문ㆍ대표 등을 역임했다.

그는 참여정부 시절인 2004년에 국무총리에 올라 '실세 총리'로 불리기도 했다.

국민의당은 이 의원을 '친노 패권'의 상징으로 지목하며 줄곧 퇴출을 촉구해왔다.

이 의원은 최근 김 대표의 간접적인 '용퇴' 요구에 맞서 총선 출마 의지를 거듭 밝혀왔다.

당내 컷오프 인사들이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사태가 속출하는 가운데 이 의원까지 이런 대열에 합류하면서 '3자' 이상의 다자구도가 형성되는 지역구는 갈수록 늘고 있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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