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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대출 투자 '2030'이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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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대출 투자 '2030'이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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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시대 투자상품으로 인기
예금자보호법 적용 안돼 위험 부담도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대학원생 A씨(26·남)는 매달 통장으로 2건의 이자가 꼬박꼬박 들어온다. 지난해 8월 P2P대출업체 '8퍼센트'를 통해 100만원을 투자한 이자분이다. A씨가 대출해준 회사는 카쉐어링업체 '쏘카'. A씨는 "쏘카의 신뢰도를 믿고 투자했다"고 말했다. 이자 들어오는 재미에 A씨는 또 다른 P2P대출업체 '렌딧'에서 18개월 만기 포트폴리오 상품에 100만원을 투자했다.
금융회사에 다니는 B씨(30대·남)는 서울 화곡동의 한 아파트에 전세계약을 맺고 오는 20일 입주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금 살고 있는 빌라 집주인이 한달 후에나 전세보증금을 돌려줄 수 있다고 하면서 고민에 빠졌다. 당장 입주할 아파트에 전세보증금을 낼 돈이 부족했다. B씨는 P2P대출업체 '빌리'를 찾았다. B씨의 P2P대출 상품 펀딩은 10분만에 완료됐다. 59명의 투자자가 클릭하면서 순식간에 1억6000만원이 모였다. B씨는 한 달 후 117만원의 이자를 포함해 원리금 1억6117만원을 상환하기로 했다.

P2P대출업체들이 속속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관련 대출을 취급하는 업체가 매일 1~2개씩 생길 정도다. 20~30대를 중심으로 P2P대출과 투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P2P대출업체의 시장 규모는 약 1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업체별 누적 대출액은 △8퍼센트 162억 △테라펀딩 132억 △렌딧 99억 △빌리 66억 △어니스트펀드 36억 등이다.
P2P대출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개인으로부터 투자금을 모아 필요한 사람에게 빌려주는 서비스다. 8~11%의 중금리 대출상품으로 단기 급전이 필요한 이들이나 은행 문턱이 높은 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P2P대출업체는 현재 100여개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2014년 6개에 불과했던 P2P대출업체는 지난해 집중적으로 늘었다. '8퍼센트'의 관계자는 "최근 P2P업체가 하루에 한두개씩 생겨날 정도라 정확한 업체 수를 집계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P2P대출의 주요 투자자는 20~30대다. '빌리'의 경우 투자자 3519명 중 30대가 48.8%로 가장 많고 20대도 23.4%에 달한다. 전체 투자자 10명 중 7명은 20~30대인 셈이다. P2P대출 투자가 온라인상에서 이뤄지면서 젊은층 중심으로 시장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P2P대출과 관련한 법이 아직까지 없어 투자자 보호가 되지 않는 점은 투자자가 반드시 고려해야한다. P2P대출업체 대부분이 대부업으로 등록해 사업을 운영하고 있어 예금자보호법이 적용되지 않는다. 만약 대출자가 부도가 날 경우 투자금을 잃을 수 있다. 한 P2P대출업체 관계자는 "15% 이상의 과도한 수익율을 강조하는 업체는 사기일 수 있으니 의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은행들은 P2P대출업체에 손을 내밀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지난달 P2P대출업체 '비욘드플랫폼서비스'와 중금리대출 '30CUT-NH론'(가칭)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신한은행과 기업은행도 각각 '어니스트펀드'와 '펀다'에 투자, 협업하며 대출상품 등을 구상하고 있다.

김혜미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P2P대출이 확대되면서 영국 금융당국이 ISA에 편입가능한 상품으로 인정할 만큼 위상이 올라갔다"며 "은행을 이용하기 어려운 고객들에게 좋은 틈새시장을 형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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