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확보하면서 남북한 간 비대칭 전력의 간격이 커지는 상황에서 우리만 도덕적 우위를 유지한다면서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을 고수하는 것은 약자의 공허한 외침이고 자기기만일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정 전 대표는 지난달 31일에도 블로그에 글을 올려 "더 늦기 전에 우리의 생존을 위한 '모든 대안'을 펼쳐놓고 고민해 봐야 한다"면서 한반도 비핵화 선언의 폐기 천명과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필요성까지 거론한 바 있다. 정 전 대표는 여권 내 대표적인 '전술핵 배치론자'로 꼽힌다.
아울러 정 전 대표는 "북한이 NPT를 탈퇴한 것인지 아닌지조차 확실하지 않은 사이 북한은 핵개발을 완성해가고 있다"며 "이것이 NPT 체제의 현주소이고, NPT의 무기력하고 무책임한 체제에 안주하고만 있을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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