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대신 고사양 PC와 연동 가능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 벤처비트 등에 따르면 구글이 고사양 PC나 콘솔게임 기기 등과 연동해서 쓰는 VR기기를 제작중이다. 앞서 구글이 제작중이라고 밝힌 플라스틱 카드보드 헤드셋과는 별개다.
구글이 준비중인 독자 VR기기는 모비디우스의 추적 기술이 담긴 프로세서, 디스플레이, 카메라 등으로 구성된다. 모비디우스는 기계가 이미지를 인식하는 머신 비전(machine vision) 분야 프로세서를 개발하는 업체다. VR기기 가격과 출시 일정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
아직까지 VR 기기 시장이 성숙하지 않았음에도 구글은 VR기기 연구 개발을 강화해왔다. 최근 구글이 VR 하드웨어 제조인력 채용에 나선 것도 이같은 추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구글은 가상현실 디스플레이를 개발한 매직 리프(Magic Leap)에 5만4200만달러(한화 5700억원)를 투자한 이력이 있다. 최근 트위터를 퇴사한 제이슨 토프가 전 바인 대표가 구글의 VR 개발팀에 합류했다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직접 밝혔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즈는 이달 초 구글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하고, 플라스틱 소제로 제작한 카드보드를 출시할 것이라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이 기기는 기어VR처럼 스마트폰과 연동해서 사용하는 기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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