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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M&A 훈풍 다시 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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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 울트라건설 인수 가속도..인수메리트 높아진 동부건설·경남기업 내달 매물로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호반건설이 법정관리 중인 울트라건설 인수에 나서면서 얼어붙었던 건설업계 기업인수합병(M&A) 시장이 활기를 띨 조짐이다. 각각 보유한 강점 사업을 결합해 침체된 업황을 극복하려는 전략이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 5일 호반건설을 울트라건설에 대한 M&A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발표했다. 시공능력순위 15위인 호반건설은 토목공사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는 울트라건설을 사들여 사업영역 다각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호반건설은 지난해에도 토목과 도시재생사업에서 발군의 수주능력을 발휘한 금호산업 인수에 나서는 등 시너지 대상 찾기에 골몰해 왔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울트라건설에 대한 추가 기업실사와 인수가격 협상이 순조롭게 마무리될 경우 다음달에 본 계약이 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A 업계에서는 호반건설이 인수가격을 140억원으로 다소 높게 써냈을 것으로 추정하고 성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M&A 업계 한 관계자는 "호반건설이 지난해 12월 삼일회계법인이 평가한 울트라건설의 청산가치 587억원에서 퇴직금, 급여 등 공익채권액 444억원을 뺀 액수를 온전히 써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본입찰에 유일하게 나설 만큼 인수 의지도 강하다"고 평가했다.

건설업계는 호반건설의 행보가 설 연휴 직후 시장 매물로 등장할 중견 건설사의 흥행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이달 이후 토목 및 주택부문에 두루 강점이 있는 동부건설, 관급공사 비중이 높은 경남기업이 잇따라 매물로 나올 예정이다

서울중앙지법은 최근 삼일회계법인을 동부건설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이르면 내달 매각 공고를 낼 예정이다. 법정관리 중인 동부건설은 지난해 10월 파인트리자산운용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가격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
하지만 이달 실적발표 결과에 따라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는 분석이다. 회생채무 가운데 1100억원을 상환해 채무부담이 줄어든 상태에서 지난달 재건축 사업과 도로건설 공사를 잇따라 따내는 등 수주고 증가에 청신호를 켠 상태이기 때문이다.

최근 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 인가를 받은 경남기업도 내달 중 M&A 시장에 매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동아건설산업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 역시 설 연휴가 끝나는 대로 해당업체에 대한 매각을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랜드마크72 빌딩에 묶여 있던 6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담은 해당 빌딩이 채권단에 넘어가면서 해소됐다.

일각에서는 건설사 M&A에 동종 업종만 관심을 보이는 상태에서 잇단 매물이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만 매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건설사가 5곳 정도에 이른다"며 "덩치 키우기에 관심을 보일 수 있는 중견건설사들의 인수 여력인 지난해 실적이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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