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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총괄회장 日 인터뷰 공개…"후계자는 신동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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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초 日 현지에서 인터뷰
현지 법률자문팀이 촬영, 공개

일본 현지에서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뜻을 밝히고 있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일본 현지에서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뜻을 밝히고 있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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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김재연 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일본 현지에서 인터뷰를 진행,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을 후계자로 생각하고 있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해당 영상은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의 현지 법률자문팀이 일본에서 촬영, 공개한 것이다.

일본어 웹사이트(http://www.l-seijouka.com) '롯데 경영 정상화를 요구하는 모임'에는 지난 9일 '롯데 창업자 신격호의 롱(긴) 인터뷰'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올라왔다. 동영상은 현지 법률자문팀이 지난 1월 초에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뷰는 질문 자막, 신 총괄회장의 답변 형식으로 진행됐다. 영상 속 신 총괄회장은 카디건을 어깨에 두른 채 탁자 맞은 편에 앉아 인터뷰에 응했다.

신 총괄회장은 '경영권 문제로 롯데가 흔들리고 있다. 롯데홀딩스의 후계자에 대한 생각을 말해 달라'는 질문에 대해 "장남인 신동주가 후계자이고 이건 일본, 한국 마찬가지 아닌가. 이것이 상식이다. 다른 사람이 하면 신용이 없어지게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결국 오너 사장이 되었어도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해서 움직이는 사람은, 이래서는 회사가 발전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롯데의 사원에게 전하고 싶은 것을 묻는 질문에 대해 "후임자는 지금부터 10년, 100년 후에도 롯데를 더욱 발전시키지 않으면 안된다. 모두 함께 이 회사를 좀 더 발전시켜야하지 않겠는가"라고 답했다.
나머지 질문은 대부분 과거 신 총괄회장의 일본행과 창업 과정에 할애됐다. 한국에서 일본으로 건너 온 계기에 대해 신 총괄회장은 "소학교 때 '킹'이라는 일본 잡지가 나와 읽었고, 일본 소설에는 일본 얘기가 많이 나와 좋은 나라라고 생각했다. 가서 공부하고 싶다고 생각해서 110엔을 모아 일본에 왔다"고 회상했다.

그는 '일본에 오자마자 수년 뒤 일본이 패전하고 대단히 힘들지 않았나. 왜 (사업 아이템으로) 껌을 만들려고 생각했나'라고 묻자 "미군이 껌을 일본 아이들에게 주면 10~30여명이 몰려가 받고 즐거워했다. 그런 시절이 10년정도 지속됐고 이 모습에 흥미를 가지고 (나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껌 개발 과정에 관해서는 "미국 껌을 사서 분석하고 흉내를 냈다. 기술을 가져온 게 아니라 롯데가 연구해서 일본인을 위한 껌을 만들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 총괄회장은 인터뷰에서 창업 이후 '모두 좋아하는 상품'을 만들기 위해 가장 좋은 원료로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자전거로 직접 거래처를 돌며 롯데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과 다른 제조사들과의 차이 등을 살폈다는 일화도 전했다.

이와 관련, SDJ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영상은 종업원들을 향해 메세지를 전하기 위해 촬영된 것"이라면서 "여론을 조성하려는 것이 아니라 롯데의 경영 정상화를 원하는 직원들과 뜻을 같이하기 위해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신 총괄회장의 건강 상태를 판단해달라며 그의 넷째여동생 신정숙씨가 서울가정법원에 신청한 성년후견인 지정 관련 두번째 심리가 다음달 9일 열린다. 지난 3일 열린 첫번째 심리에서는 신 총괄회장이 참석해 직접 본인의 건강상태를 설명하는 등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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