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도 특별하게'…이색 행보 펼치는 후보들은?

새누리당 권혁세(성남 분당갑) 예비후보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4·13총선이 6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예비후보들의 선거활동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보통 선거운동이라고 하면 명함 주기, 봉사활동, 현수막 홍보 등을 떠올리지만, 평범함을 거부한 후보자들도 있다. 이들은 각종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남다르게 활용하거나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기발한 발상으로 민심잡기에 나서고 있다.

성남 분당갑에 출마하는 새누리당 소속 권혁세 예비후보는 지난달 온라인 웹진 '주간 권혁세'를 창간했다. 권 후보의 활동상이 담긴 '정치신인 도전기'부터 민원 창구, 경제·생활 상식 등으로 면을 채웠다. 권 후보는 최근 디지털 팟캐스트 방송 '권혁세 라디오'도 개국해 경제 관련 이야기를 풀어내는 등 주민들과의 다양한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새누리당 민현주(인천 연수) 예비후보

인천 연수에 출사표를 던진 민현주 새누리당 의원(비례대표)은 영화 포스터를 패러디한 홍보물을 자신의 블로그와 페이스북 등에 게재해 눈길을 끌고 있다. 포스터에 자신의 얼굴을 합성하고 선거홍보 슬로건을 넣었다. 영화 '국제도시'의 제목은 '송도 국제도시'로 탈바꿈했고, 영화 '베테랑' 포스터에서 민 후보는 '연수·송도를 책임질 베테랑'으로 변신했다.

부산 사상에서 재도전에 나서는 새누리당 손수조 예비후보는 자신의 선거운동 행보를 아프리카TV로 생중계하며 주민들과 소통 창구를 넓혔다. 손 후보는 설 연휴기간에 한복을 입고 전통시장과 경로당 등을 누비며 주민들과 새해인사를 나눴다.

더불어민주당 김선일(전남 순천) 예비후보

길거리 선거운동을 펼치면서도 '튀는 행보'로 강한 인상을 남기는 후보들도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선일(전남 순천) 예비후보는 설 연휴 동안 '100시간의 귀성인사'라는 미션에 성공했다. 김 후보는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4박5일간 순천 종합버스터미널 인근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100시간에 걸쳐 시민들에게 귀성인사를 전했다.

더민주 소속 임한필(광주 광산갑) 예비후보는 조선시대 갑옷을 입고 민심청취 투어를 펼쳤다. 조선 22대 왕인 정조가 보여준 개혁정치, 민생정치의 뜻을 이어간다는 의미다. 광주 북구을에 출마하는 무소속 노남수 예비후보는 이순신 장군을 떠올리게 하는 빨간 투구와 갑옷을 입고 설 연휴 기간 주민들에게 인사를 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