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북한이 7일 오전 장거리 로켓(미사일)을 발사하면서 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들의 불안감도 점차 커지고 있다.
지난달 6일 북한 4차 핵실험 이후 개성공단은 수차례 대북 압박 수단으로 거론됐다.
개성공단에 입주한 K업체 관계자는 "이미 예상한 부분이지만 이쪽 사람들은 대부분 설 지나고 미사일을 쏠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M업체 관계자는 "이제 우리는 어떻게 되는 것이냐. 여기에 모든 걸 걸었는데 불안해서 살 수가 없다"고 우려했다.
통상 입주기업들은 남북간에 긴장도가 높아지면 안정적인 제품 수급을 위해 재고를 최대한 남쪽으로 이동시켰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런 움직임도 많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부가 그 동안 '개성공단 철수'에 대해서는 부인하는 입장이었지만 이번 미사일 발사로 앞으로 강한 대북제재 차원에서 철수가 거론될 지 주목된다.
입주기업들은 정부에 북핵 문제와 개성공단이 별개의 이슈라는 것을 거듭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2013년 남북 양측은 '정세에 영향받지 않고' 개성공단을 가동하기로 합의했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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