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소말리아에서 이륙한 여객기가 큰 구멍이 뚫리면서 승객 1명이 밖으로 빨려나가 사망했다.
2일(현지시간)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부티 국적기인 다알로항공 여객기가 이날 오전 소말리아 모가디슈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직후 약 1만피트(약 3048m) 상공에서 ‘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오른쪽 날개 부근 동체에 사람이 드나들 수 있을 정도의 크기로 구멍이 났다.
이 사고로 승객 한 명이 구멍 밖으로 떨어져 숨지고 다른 승객 2명이 다쳤다.
AP통신은 모가디슈에서 북쪽으로 약 30㎞ 떨어진 마을의 주민들이 비행기에서 떨어진 것으로 보이는 노인 남성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세르비아 출신 조종사 블라디미르 보도피베츠(64)는 “폭탄이었던 것 같다”며 “다행히도 비행기가 심하게 손상되지 않아 공항으로 돌아와 착륙할 수 있었다”고 말했으며, 한 탑승객은 “비행기 내부에 불길이 일었고 큰 구멍이 생기기 전에 ‘펑’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공항 안전을 담당하는 미국 교통안전국(TSA) 출신의 존 고글리아는 비행기 기체에 사진과 같은 구멍이 나려면 폭탄이 터지거나 혹은 결함이 있거나 낡은 기체에 강한 압력이 가해지는 경우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진 속 검은 그을음에 대해 “압력에 의해 구멍이 나면 기체에 그을음이 생기지 않지만 폭탄이 터지면 그을음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소말리아 항공 당국은 테러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모가디슈 공항 내 항공 관계자인 알리 모하무드는 “비행기 내 폭발과 관련해 범죄 행위가 있었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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