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금메달과 2015 KLPGA투어 시드전 수석 2년차 "올해는 프로 첫 우승 GO~"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프로무대 적응은 끝났다."
투어 2년 차 박결(20ㆍNH투자증권)이 자신감을 장착했다. '특급루키'로 주목 받던 지난해 첫 우승을 신고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고, "과대평가됐다"는 냉정한 시선에 상처까지 입었다. 명예회복을 위해 지난 16일부터 베트남에 캠프를 차리고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다음달 25일 귀국하는 일정이다. "올해는 무조건 첫 우승을 일궈내겠다"고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하지만 NH투자증권레이디스와 하이트진로챔피언십 준우승 등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고, '톱 5'에 세 차례 이름을 올린 게 전부다. 상금랭킹 22위(2억3391만원), 이름값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특히 예상하지 못했던 왼쪽 팔꿈치 부상이 걸림돌이 됐다. "임팩트 과정에서 통증이 느껴졌다"며 "흐름이 끊기면서 샷이 점점 나빠졌다"고 분석했다.
이번 겨울에는 그래서 전지훈련 기간을 줄인 반면 고향인 전남 순천에서 몸만들기에 집중하는 등 체력훈련에 전념했다. 무엇보다 부상 부위의 통증을 말끔하게 털어냈다는 게 고무적이다. 베트남에서는 지난해 약점으로 지적됐던 쇼트게임과 퍼팅을 가다듬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경험을 했다"며 "투어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우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2016년은 사실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즌이다. "너무 심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오래 골프를 하고 싶다"는 꿈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이라는 든든한 스폰서를 만나 일단 골프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고, 이제는 성적만 남았다. 박결 역시 "이번에 터닝포인트를 만들어야 자신감을 갖고 롱런할 수 있다"며 "예쁘다는 말이 싫지는 않지만 우승 인터뷰를 하고 싶다"는 포부를 곁들였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