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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위기]"올해만 9兆"…조선 빅3 사상최대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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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대우조선해양 4조3000억원, 삼성중공업 1조5300억원, 현대중공업 1조2600억원.

올 3분기까지 드러난 국내 조선 '빅3'의 누적 영업손실액이다.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3곳의 적자 규모를 합하면 7조원이 넘는다. 4분기에도 1조~2조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올 한 해에만 최소 8조원, 최대 9조원 이상의 천문학적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관측된다. 세계 1~3위 조선사가 동시에 1조원 이상의 대규모 적자를 낸 것은 사상 처음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는 올해 1~3분기 총 7조930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적자 규모가 가장 큰 곳은 대우조선해양이다. 7조1000억원 가량의 손실액 중 60%인 4조3000억원이 대우조선의 몫이다.

지난해 4700억원의 흑자를 냈던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상반기에만 해양프로젝트 공기 지연 악재가 반영되면서 3조원 넘게 영업손실이 났다. 이어 3분기에도 1조2000억원의 적자를 냈다. 대우조선은 올해 영업손실만 5조3000억원에 이르고 2017년에 이르러서야 실질적인 영업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상반기에 3조2000여억원, 하반기에 2조1000여억원의 적자가 전망됐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손익 전망 공시를 통해 매출 10조7000억원에 1조3700억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자체 추산했다. 그러나 2분기에만 1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3분기 누적 적자 규모가 1조5300억원에 달한다. 자체적으로 예상한 적자 규모를 벌써 넘어선 것. 3분기 실적이 호전되기는 했지만, 업계에서는 삼성중공업도 불확실성이 커서 올해 적자 규모가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3조2500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냈던 현대중공업은 올해 상반기 4700억원의 적자를 낸 데 이어 3분기에도 9000억원 가까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은 당초 3분기에 6784억원 적자를 냈다고 공시했다가 10월 말 손실금액을 8976억원으로 정정했다. 계약 해지 등의 이유로 적자액이 30% 이상 늘었다. 4분기에도 1000억~2000억원 가량의 적자가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이 2년 연속 적자를 내는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이처럼 국내 조선 3사가 한 해에 동시에 1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1990년대 후반 외환 위기 당시 삼성중공업 등이 일부 적자를 내기는 했으나 2000년대 들어서 빅3 중 적자를 낸 사례는 지난해 현대중공업이 유일하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경기 불황에 해양플랜트 악재까지 겹치면서 조선사들의 손실금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며 "세계 조선업계를 휩쓸던 국내 조선사들이 하루 아침에 적자의 늪에 빠졌다"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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