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기업이 해외기업을 M&A(지분투자 포함)한 사례는 올해 상반기 250건, 439억달러(약 45조원) 규모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건수는 46%, 금액은 36% 늘었다. 중국 정부는 자국 내 과잉투자가 이뤄지자 해외기업을 인수하는 투자자에게 보조금 지급 등의 당근을 주고 있다. 중국 정부의 각종 지원 정책이 M&A 투자를 가속화시키고 있는 셈이다.
중국자본은 국내 M&A시장에서도 큰손이다. 한국 기업에 대한 중국 자본 M&A 및 지분투자 규모는 지난해와 비교해 20배 가까이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들어(10월 기준) 한국기업 지분 및 투자규모는 12억5400만달러, 투자 건수는 28건으로 집계됐다. 한류로 인해 한국 기업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높아졌고 한국기업은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라 서로의 입장이 맞아떨어지면서 중국자본과 한국기업의 합방이 늘고 있다.
중국자본의 한국기업 사냥 및 지분투자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임 연구원은 "중국 자본 투자는 2016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그 영역은 콘텐츠, 엔터테인먼트에서 헬스케어, 의류, 정보기술(IT)장비ㆍ부품, 유통 등 전 영역으로 다양화할 것"이라며 "저금리, 저성장 속에 활력을 잃어가고 있는 국내 자본시장에 생기를 불어넣고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성장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단순 주가 흥행을 노린 이른바 먹튀일 수도, 위기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신사업추가를 통한 단순 중국 자본 결합의 유도인지, M&A 흥행을 위한 바람몰이용인지 등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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