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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산림조합중앙회 “소나무재선충병 꼼짝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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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승용]
<이석형 산림조합중앙회장>

<이석형 산림조합중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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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까지 소나무재선충병 완전방제 실현
전문요원 등 1일 1,800여 명 작업인력 투입
임업기계장비 1일 200여대 투입 ‘방제 총력’


최근 들어 주춤했던 소나무재선충병이 전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확산되자 산림조합중앙회(회장 이석형)가 방제작업에 팔을 걷어붙였다.
산림조합은 1970년대 황폐화된 산림을 녹화시키기 위해 조림사업 및 임업기술 지도를 통해 치산녹화를 성공적으로 완료시켰다.

그러나 1988년 부산 금정산에서 소나무재선충병이 처음 발생한 이후 피해가 지속적으로 증가, 전국 90여개가 넘는 지방자치단체에서 860만 그루가 넘는 피해가 발생했다.

산림조합은 1월30일 소나무재선충병 완전방제를 위해 전국 광역 8개 시·도의 계통조직 방제작업 업무지원을 위한 상황실을 개설하고, 전문인력이 부족한 제주지역에는 내륙지역 13개 조합과 중앙회 4개 기관, 전문임업기능인 600여명의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소나무재선충병은 전국 9개시도 56개 지역에서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산림조합에서는 54개 기관이 방제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석형 중앙회장은 소나무재선충병이 극심했던 1월31일 경남지역을 방문해 철저한 방제작업을 당부하며 재선충병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호남 아시아경제는 산림조합중앙회의 ‘소나무재선충병 완전방제’ 기획특집을 마련해 재선충병에 대한 이해와 산림조합의 방제 계획을 보도한다.
재선충이 침입한 소나무, 해송, 잣나무는 6일째부터 잎이 처지고, 감염 3주가 되면 외관상 묵은 잎의 변색, 1개월이 지나면 잎 전체가 갈색으로 변색되고 고사가 시작된다. 사진=산림조합중앙회

재선충이 침입한 소나무, 해송, 잣나무는 6일째부터 잎이 처지고, 감염 3주가 되면 외관상 묵은 잎의 변색, 1개월이 지나면 잎 전체가 갈색으로 변색되고 고사가 시작된다. 사진=산림조합중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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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재선충병이란?

재선충병은 단기간에 급속히 나무를 고사시키는 시들음병을 말한다. 소나무 등에 침입한 재선충은 빠르게 증식해 수분, 양분의 이동통로를 막아 나무를 죽게 하는 병으로 치료약이 없어 감염되면 100% 고사한다. ‘소나무 에이즈’라고도 불린다.
[기획특집]산림조합중앙회 “소나무재선충병 꼼짝마” 원본보기 아이콘

재선충이 침입한 6일째부터는 잎이 처지고 감염 3주가 되면 외관상 묵은 잎의 변색, 1개월이 지나면 잎 전체가 갈색으로 변색되고 고사가 시작된다.

소나무가 고사하는 이유는 현재까지 ‘가도관 폐쇄설’이 유력하다. 재선충이 가도관을 가득 메워 물과 양분의 이동을 차단해 말라죽게 한다.

소나무재선충은 크기 1mm 내외의 실 같은 선충으로 매개충(솔수염하늘소, 북방수염하늘소)의 몸 안에 서식하다가 새순을 갉아 먹을 때 소나무, 해송, 잣나무의 상처부위를 통해 침입한다.

▲발생추세 및 방제현황
<소나무재선충병 발생 지역. 사진=산림조합중앙회>

<소나무재선충병 발생 지역. 사진=산림조합중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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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부산 금정산에서 소나무재선충병이 처음 발생한 이후 피해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2000년도 피해면적은 1,677ha에 2만8000본이었다. 그러나 2005에는 7,811ha에 56만6000본으로 20여배에 달하는 피해가 급속히 확산됐다.

정부는 재선충병의 피해가 급속히 확산되자 2005년 ‘소나무재선충병 방제특별법’을 제정·시행하고 방제예산을 증액해 선제적 방제와 소나무류의 이동단속을 실시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2007년부터는 피해가 급격히 감소세로 돌아섰다.

정부는 2009년 산림병해충 예찰·방제단을 도입해 능동적 예찰·방제체계를 구축해 선제적 완전방제 대책사업을 추진, 2010년 재선충 피해를 1만6000본으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지금까지 전국 90여개가 넘는 지방자치단체에서 860만 그루가 넘는 피해가 발생했다. 현재도 70개가 넘는 지자체가 완전방제를 위해 힘겨운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

▲방제의 문제점

현재까지는 재선충병의 피해를 막는 것은 사전 예방이 최선의 방법으로 알려져 있으나 아직까지도 발생지역 위주의 예찰과 방제, 미발생지역의 예찰에 무관심한 태도가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지역여건에 맞는 체계적 방제전략 수립이 미미하고, 훈증 위주의 획일적인 방제, 항공·지상방제 최소화가 매개충을 확산시키는 원인으로 남아 있다. 특히 전문인력 부족으로 안전사고도 도사리고 있어 재선충병 발생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피해확산에도 배정된 방제사업비만 투입하고 타 산림사업에 집중해 방제체계에 대한 소극적인 태도, 지자체장의 관심 부족과 방제현장 모니터링·관리감독 부족, 자체예산의 소극적 투입으로 지속적인 재발생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산림조합중앙회 “2019년까지 소나무재선충병 완전방제 실현”추진

산림조합중앙회는 3월 14일 중앙회 임직원을 대상으로 ‘소나무재선충병 완전방제 결의대회 및 방제작업’을 경기도 광주에서 실시했다.

이날 행사는 전국적으로 산림조합 계통조직에서 시행하고 있는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작업’의 중요성과 시급성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산림조합 소속원들이 사명감을 갖고 방제작업에 임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현재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작업은 전국 709개 사업장에서 실시되고 있으며, 산림조합에서는 236개 사업장중 중 195개 사업장을 완료(83%)하고 41개 사업장에 대한 방제작업 진행하고 있다.

산림조합의 방제작업에는 조사, 설계, 감리 등의 전문요원과 전문임업기능인 등 1일 1,800여명의 작업인력이 투입되고 있으며, 우드그랩 굴삭기, 파쇄기, 포워더, 덤프 등 임업기계장비 1일 200여대가 투입돼 방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림조합중앙회는 오랜 산림사업을 통해 축적된 산림기술을 바탕으로 4월말까지 지속적이고 세밀한 방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산림조합중앙회는 ‘2019년까지 소나무재선충병 완전방제 실현’을 목표로 선제적 대응 및 방제체계 개선을 구축하고 ▲예방 및 관리체계 구축으로 확산방지 ▲완전방제를 위한 방제방법 개선 ▲선제적 방제를 위한 기술혁신 ▲지자체 책임강화를 위한 성과평가 ▲체계적 방제를 위한 제도 개선 ▲부처별 협업대응으로 공동방제 등 전략과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2015년 완전방제 시책으로 ▲고사목 전수조사 및 모니터링 ▲시료채취 방법 개선 및 감염목 선별의 정확성 확보 ▲지역별(시·군·구) 피해상황에 적합한 방제전략 수립 ▲우화기 이전 피해 고사목 전량 제거 ▲피해 유형별 차별화된 방제 ▲소나무류 이동단속 및 피해 고사목 이동 통제 ▲기타 산림사업과의 연관성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고사목 전수조사 및 모니터링사업은 연 2회(2~3월, 9~10월) 경주, 영덕지역에서 무인항공기(UX5 등)를 이용해 항공예찰조사를 실시하고, 항공예찰이 끝나면 지상예찰을 반경 2km까지 매월 주기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신규발생지 및 선단지는 피해고사목 외곽지 반경 5km까지 정밀예찰조사를 실시하고, 2~3월과 10월에는 항공예찰 후 피해고사목 외곽지역에서 2km까지 GPS를 활용한 고사목 전수조사를 실시해 위치를 ‘산림병해충 통합관리시스템’에 등재한다.

시·도 산림환경연구소와 지방산림청은 매월 ‘산림병해충 통합관리시스템’에 등재된 내용의 적정성을 검토하는 ‘예찰조사 적정성 모니터링 실시’한다.

▲시료채취 방법 개선 및 감염목 선별의 정확성 확보는 발생지에서 500m~2km 떨어진 고사목은 벌도 후 전량 시료를 채취하고, 발생지와 5km 이상 떨어진 감염목은 연구기관의 최종 역학조사자료로 활용하며 시료채취·검경실명제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지역별(시·군·구) 피해상황에 적합한 방제전략 수립은 피해고사목 발생 본 수, 방제상황 등을 고려해 피해등급을 5단계(1급~5급) 구분한다는 방침이다. 극심한 지역은 연차적으로 피해를 완화할 수 있도록 피해고사목 30% 내외 집단·반복 발생지역에서는 모두베기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경미한 지역은 당해 연도 내 완전방제를 목표로 10월 고사목 전수조사 결과에 따라 ‘재선충병 발생상황 및 방제이력’ 관리를 구축한다.

▲우화기 이전 피해 고사목 전량 제거는 방제 실무매뉴얼에 따른 방제 방법 및 완료시기 준수로 피해고사목 전량을 제거한다는 계획이다. 피해고사목 방제 완료시기는 3월말(북방수염하늘소), 4월말(솔수염하늘소)이다.

특히 피해목 제거사업을 반복적으로 실행해 방제효과 및 책임방제를 실현하기 위해 1월~우화기 이전에 2~3회 반복하고 9~12월에는 1~2회 반복한다.

▲피해 유형별 차별화된 방제사업은 책임방제·감리를 적용한 피해 극심지 도급사업, 예찰·방제단, 재해모니터링 등 피해외곽지역에는 직영방제, 국·사유림에 혼재해 발생한 지역은 소관에 관계없이 구역을 분담한 공동방제, 군사시설 및 문화재보호구역, 국립공원 등은 부처별 협업방제를 추진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고사목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벌채 후 파쇄, 소각, 매몰을 원칙으로 하고 도로변 50m 이내의 피해고사목은 전량 수집 파쇄하고 난방연료, 칩 등의 산림자원으로 재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소나무류 이동단속 및 피해 고사목 이동 통제는 소나무류 취급업소의 봄·가을철 전국 소나무류 이동 특별단속을 실시하고, 소나무류 이동단속 초소(192명)를 기동단속 위주로 전환해 단속의 실효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피해고사목을 화목·목재로 불법 이용하는 시설 및 유통업체 찜질방, 화목사용 농가, 조경업체 등 전국 40,146개소를 집중 관리한다.

▲기타 산림사업과의 연관성으로는 소나무재선충병 발병지 인접 소나무·잣나무림에 대한 숲가꾸기 사업과 벌채 등을 신중히 추진토록 한다.

반출금지구역에서의 소나무류·잣나무는 숲가꾸기를 전면금지(방제, 파쇄 예외)한다는 방침이다.

이석형 산림조합중앙회장은 “소나무재선충병 특별교육을 강화하고 산림병해충 예찰·방제단 교육을 통한 운영 내실화를 구축하겠다”며 “산림자원 손실을 최소화 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산림조합중앙회, 산림사업·임업기술보급 위한 조합원 모집

산림조합중앙회는 산림경영에 관한 산림사업을 돕고 임업기술보급을 추진한다. 또한 직접 경영이 어려운 산림소유자를 위해 위탁도 받는다. 이를 위한 조합원 가입은 필수다.

조합원 가입은 산림소유자와 임업인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조합원 가입시 혜택도 준다.

의결권, 선거권 등을 통해 조합운영에 직접참여 할 수 있으며, 소유산림에 대해 산림사업(나무심기, 숲가꾸기 등)을 하고자 할 때 조합에서 대리경영도 가능하다.

특히 조합에서 당기순이익 발생시 매년 이용실적에 따른 이용고 배당 및 출자좌수에 의한 출자배당 혜택도 받는다.

출자금은 1천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볼 수 있으며, 예금은 3천만원까지 14%의 이자소득세를 감면 받을 수 있다.

더욱이 조합원이 필요로하는 경제사업자금도 지원받을 수 있고, 조합의 각종 시설물도 우선 사용할 수 있는 특권도 주어진다.

자세한 사항은 산림조합중앙회(http://www.nfcf.or.kr) 산림경영지원→산주지원→조합원가입을 참고하면 된다.

◆전국산림조합 안내

서울인천경기지역본부 031-233-5942 ▲강원지역본부 033-255-5459▲충북지역본부 043-246-4603▲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 042-537-8815▲전북지역본부 063-244-5102▲광주전남지역본부 062-954-0071▲대구경북지역본부 053-957-7990▲부산울산경남지역본부 055-284-3432 ▲제주지역본부 064-753-3465
자료=산림조합중앙회 제공



문승용 기자 ms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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