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는 박병호(29·넥센)가 메이저리그 ‘선배’ 강정호(28·피츠버그)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미국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협상 중인 박병호는 29일 밤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박병호는 이날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한 시즌 먼저 활약한 강정호의 도움이 컸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도록)좋은 길을 만들어줬다. 당시에 ‘같이 뛰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했고, 궁금한 것도 물어봤다. 미국에서 만나면 밥을 먼저 사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넥센 히어로즈 구단에 대한 감사한 마음도 잊지 않았다. 박병호는 “구단 덕분에 메이저리그에 갈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 올 시즌 우승을 못한 부분은 아쉽다”고 털어놓았다.
생활환경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타자로서의 가치를 보여주는 것이 급선무다. 박병호는 “똑같은 야구다. 외국인 선수들과 대화를 해봐도 그렇다. 타자입장에서 투수들이 얼마나 강한 공을 던지고 또 그것에 얼마만큼 적응해서 ‘장타를 때릴 수 있느냐’에 따라 성공 여부가 갈릴 것”이라고 했다.
아직 계약이 성사되기까지 시간이 남았지만, 박병호는 당찬 포부도 함께 밝혔다. 마음속에 ‘도전’이라는 두 글자를 새겼다. 그는 “힘든 시기가 오더라도 그런 부분들을 받아들이며 준비하겠다. 메이저리그는 야구인생에서 아무나 경험하지 못 하는 것이다. 기회도 받아야만 한다. 자부심을 가지고 배우겠다”고 뜻을 밝혔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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