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삼성전 23연승을 거둔 유재학 감독(52)이 양동근(34·181㎝)을 칭찬했다.
울산 모비스는 2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93-82로 승리했다. 2연승을 거둔 모비스는 시즌전적 17승7패로 2위 자리를 지켰다.
유재학 감독은 경기 후 “(양)동근이가 혼자한 경기였고, 거기에 클라크가 뒷받침 해줬다. 수비는 천대현(31·193㎝)이 열심히 했다. 나머지 선수들이 많이 도와줬어야했는데 자기 수비하느라 바빠 아쉬웠다. 나머지 선수들이 분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쿼터에는 삼성의 거센 추격도 있었다. 이에 대해 유 감독은 “결국 수비의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유 감독은 “(양)동근이와 (함)지훈(31·198㎝)의 역할이 굉장히 컸다. 외국선수는 그전부터 우리 팀에서 주(主)가 아니라 보조역할이었다. 각자의 역할이 잘 맞아 들어갔다”고 했다.
그러나 양동근과 함지훈에게 너무 집중되면서 체력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유 감독은 “두 선수가 쉴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이 제일 문제다. 벤치멤버가 넉넉지 않다. 체력 문제가 시즌 중에 올 것이라 걱정했었다. 하지만, 끝으로 갈수록 동근이는 오히려 체력이 올라오고 플레이오프 때도 잘한다. 아직 위기라고 와 닿았던 적은 없다”고 했다.
한편, 양동근은 이날 경기 후 “체력적으로 힘든 건 사실이다. 예전에 나이가 들수록 일찍 나와 몸을 미리 만들어야 다른 선수들과 동등하게 뛸 수 있다는 말을 많이 했었다. 그런 말에 요즘 공감하고 있다. 티 안 내려고 하는데 티가 난다”고 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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