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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 C형간염 조사…에이즈 등 혈액감염 검사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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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부인 등 양천경찰서 고발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서울 양천구 다나의원의 C형간염 집단 조사가 B형간염과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에이즈) 등 혈액감염 검사로 확대됐다.

질병관리본부는 26일 다나의원의 C형간염 집단 발병 사태의 원인을 주사기 재사용으로 잠정 결론을 내리고, 이 병원에서 수액제제 등 주사처방을 받은 환자의 C형감염 확인검사와 함께 혈액을 통해 감염이 가능한 감염병을 추가로 검사한다고 밝혔다.
혈액을 매개로 한 감염병은 B형간염과 C형간염,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인체 T림프영양성 바이러스(HTLV), 말라리아(경기,강원), 매독 등이다.

다만 보건당국은 헌혈을 통한 감염은 없는 것으로 보고있다. 다나의원이 개원된 2008년 이후 내원자 2268명 가운데 491명이 헌혈했고, 이 가운데 12명은 B형간염, 4명이 C형간염, 매독 1명, 말라리아 2명 등인 것으로 확인돼 해당 혈액은 전량 폐기됐다. 또 이들 가운데 C형간염 감염자 2명을 제외하고 다나의원이 개원하기 이전에 헌혈했다 발견된 사례라고 질병관리본부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C형간염 집단발생 원인으로 주사기 재사용을 꼽았다. 지난 24일 열린 전문가 자문회의에도 정맥주사용 의약품을 혼합해 만든 수액주사를 만드는 과정에서 주사기를 재사용한데 따른 혈류감염으로 추정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C형간염 바이러스 양성 반응자 전원이 수액치료를 받았고, 이 중 절반 가량은 2008년부터 지속적으로 내원한 환자다. 다나의원 내원자 중 대다수가 수액 치료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자정 기준 C형간염 바이러스 검사를 마친 600명 가운데 67명으로 양성으로 확인돼 전날보다 1명이 추가됐다. 이들 중 48명은 현재까지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다.
특히 양성반응이 나온 경우 내원횟수는 평균 240회로, 음성자 평균 15회보다 16배나 더 병원을 방문했다.

다나의원 원장은 2012년 뇌내출혈로 2급 중복장애와 뇌병변장애 3급, 언어장애 4급 등의 장애를 겪은 이후부터 주사기를 재사용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원장은 C형간염 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됐다. 다만 감염이 안된 것인지 감염됐다 최근 2주안에 회복한 것인지는 알수 없다. 원장의 감염 이력은 3개월 이후 항체검사로 최종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양천구보건소는 의원 직원들에게 채혈검사를 지시한 원장 부인의 경우 무면허 의료행위로 보고 다나의원을 업무정지 처분하고, 원장에 대해선 서울시에 자격정지 처분을 의뢰했다. 원장과 부인에 대해선 양천경찰서에 고발조치했다.

복지부는 현재 건강보험 재정으로 부담하고 있는 환자의 검사비와 진료비에 대해서도 다나의원에 구상권을 행사한다는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현재 건강보험 재정으로 부담하고 있는 환자 검사 및 진료비에 대해서는 해당 의원에 대해 구상권 행사를 할 계획이다.

양천구보건소는 다나의원에서 주사 처방을 받은 이력이 있는 경우 보건소를 방문하여 C형간염 확인검사를 무료로 받도록 안내하고 있다. 양천보건소는 주말에도 검사실을 운영한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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