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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읽다]공룡과 새 둥지의 연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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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거리대학 연구팀, 다공성 통해 실마리 찾아

▲새같은 공룡(oviraptorid)의 화석화된 알.[사진제공=캘거리대학]

▲새같은 공룡(oviraptorid)의 화석화된 알.[사진제공=캘거리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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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새는 알을 둥지에 낳습니다. 나무 위, 혹은 자신만의 비밀을 간직한 곳에 살포시 2세를 안착시키죠. 새 둥지는 공룡에서 비롯됐을까요.

공룡의 둥지와 새 둥지 사이에는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요. 화석을 통해 연구한 결과 공룡 둥지가 새의 둥지로 진화하는데 어느 정도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공룡들은 알을 땅에 묻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몇몇 공룡은 지상에 둥지를 만든 것으로 연구 결과 드러났습니다.
캐나다 캘거리대학의 고생물학연구팀이 최근 공룡이 둥지에 알을 낳는 방식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관심을 모았습니다. 사이언스지가 이 같은 내용을 25일(현지 시간) 비중 있게 보도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알을 땅에 묻지 않고 지상에 알을 낳은 공룡의 행동은 새의 둥지로 발전하는 전조였다는 것입니다. 화석을 통해 그 시대를 예상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작업 중 하나입니다. 하물며 오래된 둥지와 화석화된 알을 통해 연구하는 것은 이제 시작단계에 있습니다.

연구결과 공룡의 경우 '악어 스타일'처럼 알을 파묻는 둥지가 있었고 반면 지상에 알을 낳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악어 스타일'로 알을 땅에 묻을 경우 부화를 위해 열이 필요했습니다. 여기에 알을 파묻는 경우 공기흐름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이산화탄소를 내보내고 산소를 들이기 위해서는 알 자체에 구멍이 많아야 했습니다. 다공성이 있었다는 것이죠.
연구팀은 27개 공룡과 127 종류의 새·악어 알 껍데기의 다공성을 비교했습니다. 연구결과 공룡 알의 대부분은 높은 다공성을 보였습니다. 이로 봤을 때 공룡은 알을 땅에 묻었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반면 수각아목 공룡(theropod)의 경우 구멍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았습니다. 현재의 새 알과 비슷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알을 땅에 묻지 않고 지상에 알을 낳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죠.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결과를 두고 흥미로운 연구라고 평가했습니다. 한 전문가는 "새를 닮은 공룡이 지상에 알을 낳았고 이 같은 행위가 진화해 지금의 새처럼 나무 위로 둥지를 옮기는 곳으로 나아갔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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