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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명당은 돈벼락]역세권력, '걸어서 10분'의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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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지방은 역세권·비역세권 가격차 더 커
과거엔 계획만으로도 집값 올랐지만 요즘엔 착공해야 시장 반응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주택시장에서 집값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전철역과의 거리다. 출퇴근을 비롯해 도시생활을 하려면 역과 가까워야 해서다. 역을 편리하게 드나들 수 있는 곳일수록 집의 가치는 더욱 올라간다.
그래서 집을 선택할 때 고려하는 것이 역세권이냐 여부다. 통상 전철역을 중심으로 반경 500m 내외, 걸어서 10분 안에 도달할 만한 거리에 위치하면 역세권으로 분류된다. 전철역이 없던 곳에 새로운 역이 개통된다는 소식은 부동산시장의 가장 확실한 개발 호재 중 하나로 손꼽히기도 한다.

사실 매일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에게 역세권은 곧 시간과 돈, 나아가 체력 소모를 줄일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직주근접형' 아파트 단지가 선호되는 이유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편리한 데다 역사 주변에는 대개 상가와 백화점, 학원, 은행, 병원 등 편의시설이 많이 들어서 생활환경도 좋아지기 마련이다.

특히 새 지하철 노선이 개통되는 곳은 지역 인프라가 크게 확충되고 인구 유입에 따른 상권 활성화 등으로 이어져 향후 집값이 오를 가능성도 높아진다.
일례로 올해 3월 지하철 9호선이 연장 개통된 이후 신설역사 주변을 중심으로 매매 호가와 전셋값이 뜀박질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삼성중앙역 인근 '삼성동 힐스테이트1단지' 전용면적 84㎡ 매매가는 지난해 4월 9억3000만원에서 올 4월 10억4000만원까지 올랐다.

바로 옆 '삼성동 힐스테이트2단지' 전세의 경우 지난 2월 중순 84㎡ 1층 아파트가 6억5000만원에 거래됐지만 7월 초에는 7억7000만원에 계약이 체결돼 반년 사이 1억2000만원이나 올랐다.

수도권이나 지방의 경우 기차역이나 전철역과의 거리가 집값에 미치는 영향은 더 크다. 서울에 비해 전철이 닿는 곳이 드물어 역세권의 희소성이 더욱 높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 도심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신도시 내 역세권 아파트는 서울 접근성이 좋은 만큼 비역세권 아파트보다 높은 가격대를 형성한다. 같은 수도권이라도 지리적으로 서울과 가까운 곳보다는 오히려 거리는 멀지만 지하철역이나 광역버스(M버스) 정류장이 갖춰진 곳이 수요자들에게 훨씬 더 인기다.

서울 강남역까지 연결되는 신분당선의 경우 판교역에서 6분 거리에 위치한 '봇들마을7단지 휴먼시아엔파트'가 지난 6월 84㎡는 8억5000만원 선에 거래된 반면, 역사에서 거리가 멀어 걸어가기 힘든 '봇들마을2단지 이지더원' 아파트 같은 평형은 6억4000만원에 거래돼 2억원 가까이 차이를 보일 정도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이 같은 역세권의 효과가 크게 개발계획 발표, 착공, 완공 등 3단계에 걸쳐 주변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에는 개발계획 발표 자체가 집값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지만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사업이 백지화되거나 지지부진한 경우가 많아 최근에는 이러한 교통 호재에 따른 집값 상승이 착공 이후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도 한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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