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한국형전투기(KF-X)사업 관련 21개 기술 이전과 관련한 미측의 수출허가 통보가 올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이달안으로 국무부의 수출승인을 얻은 록히드마틴측이 관련 내용을 방위사업청에 통보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지난해 9월 미 록히드마틴과 KF-X 사업관련 21개 기술 항목에 대해 조건없이 이전을 해주기로 합의각서를 체결했지만 3~4개 기술항목을 놓고 협상이 길어질 것으로 보여 최종 합의는 내년 초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방사청은 현재 미정부와 나머지 21개 기술이전에 대해 논의중이다. 방사청은 공군이 F-35전투기 40대를 도입키로 한 차기전투기(F-X)사업 결정의 대가로 들여오는 것이기 때문에 예정대로 이전될 것이란 입장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절충교역이라는 것은 양측의 가치평가만 맞다면 목록교체가 가능하기 때문에 지켜봐야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 국무부가 기술의 민감성을 고려해서 일부 기술의 경우 수출승인을 내주지 않을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뜻이다.
14.1억달러 어치에 해당하는 기술을 가져오도록 한 것은 의무조항이기 때문에 특정 기술이전이 배제되어도 록히드마틴 입장에서는 그 부분을 충당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는 뜻이다.
그러나 이미 미국이 4가지 핵심기술 이전을 거부한 마당에 △최신 개발 전투기에 대한 기술자료, △항전 OFP(비행운행프로그램) 설계 △공중급유 설계 기술 △선진 비행제어법칙 개발기술 등 21개 기술까지 이전이 어려워질 경우 사업추진과 관련한 어려움이 더욱 커질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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