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내년 글로벌 경제 극심한 변동성과 저성장 겪을 것"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2016년 글로벌 경제는 미국의 금리 인상과 전세계적인 성장 둔화로 인해 극심한 변동성과 어려움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의 피터 황 투자담당 부사장은 "2016년 글로벌 금융시장은 예전에 없었던 극심한 변동성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그는 12일(현지시간) 미 한국상공회의소(KOCHAM) 주최로 열린 '2015년 미국 및 세계 경제의 향후 전망'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강연 중인 피터 황 부사장

강연 중인 피터 황 부사장

원본보기 아이콘

황 부사장은 "미국의 경제 지표 흐름 등을 감안하면 12월에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을 할 가능성은 이미 충분하며 시장에서도 이같은 전망이 반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내년에는 미국만 금리인상과 긴축에 나서고, 나머지 유럽과 중국, 일본 등은 지속적인 양적완화와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게 된다"면서 "월가에선 과연 미국 경제가 이들 국가들을 이끌고 상승할 지, 아니면 반대로 동반 하락하게 될지 주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황 부사장은 "역사적으로 금리 인상시 미국 증시도 상승한 경우가 많았지만 지난 7년 동안 Fed 가 3조5000억달러(4058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했고 전세계 중앙은행들도 이를 따르고 있다"며 "이로 인한 사상 초유의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가 많다"고 전했다.

황 부사장은 내년 글로벌 경제 위기 과정에서 한국의 취약성이 많이 노출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제조업 중심에서 서비스업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수출 증가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 자본시장은 외국인들이 쉽게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어 미국의 금리 인상시 막대한 외국인 투자 자금이 급속도로 유출될 위험에 처해있다"고 경고했다.
강연 중인 골드스타인 이코노미스트

강연 중인 골드스타인 이코노미스트

원본보기 아이콘


이날 함께 강연에 나선 미국 비영리 조사기구인 콘퍼런스 보드의 케네스 골드스타인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글로벌 경제가 장기적인 저성장에 빠지는 뉴노멀(New Normal)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내년 미국은 물론 신흥시장 국가들조차 성장의 모멘텀을 찾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리는 세계경제 성장률을 대체로 2.8%로 보고 있지만 상황이 악화되면 1.9%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골드스타인은 미국 경제가 내년 2.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낮은 인플레이션과 기업들의 생산 둔화로 기업 실적이 점차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특히 그는 중국의 올해와 내년의 실질 성장률이 3.7%가 될 것이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골드스타인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이미 지난해에 4.0% 성장률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주장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뒷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