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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 시인, 파리 유네스코본부서 '평화의 詩' 낭송

최종수정 2015.11.02 11:19 기사입력 2015.11.0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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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그러나의 노래' 헌정

고은 시인이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 있는 유네스코 본부에서 자신의 시를 낭송하고 있다.

고은 시인이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 있는 유네스코 본부에서 자신의 시를 낭송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그러나! 고별합니다. 모든 이전의 모순이여 가라. 다시 고별합니다. 모든 이전의 야만이여 가라."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 있는 유네스코 본부에서는 고은 시인이 읊는 평화의 메시지가 힘차게 울려 퍼졌다. 이날 고은 시인은 유네스코에 헌정하는 평화의 시 '그러나의 노래'를 발표했다.

세계 평화의 상징인 유네스코 본부에서 진행된 고은 시인 시 낭송회와 작곡가 겸 피아노 연주자인 양방언의 공연은 유네스코 창립 70주년과 대한민국 광복 70주년을 맞아 유네스코 한국위원회가 마련한 것이다.

'평화에 목마르다(Thirsting for peace)'라는 테마의 행사에서 양복 차림에 중절모를 쓰고 무대에 오른 시인은 80대 나이가 무색하게 굵고 힘찬 목소리로 자신의 시를 읽어 나갔다. '히말라야 이후' '아리랑' 등 평화와 관련된 시 10편과 대표 시집인 '순간의 꽃' '두고온 시'에서 선정한 시 20여편을 들려줬다.

세계 각국 유네스코 대표단과 직원 등 수백 명의 관객 앞에서 그는 시의 운율과 내용에 따라 손짓을 더하거나 때로는 노래하듯이 한국어로 시를 낭송했다. 시 낭송과 동시에 무대에 마련된 스크린에서는 프랑스어 번역이 제공됐으며 각각의 시 낭송 직후에는 현지 배우가 영어로 번역된 시를 읽었다.
시 낭송에 이어서는 양방언의 피아노 연주에 장구와 태평소, 기타, 바이올린, 첼로 등 동서양 악기가 어우러진 뉴에이지풍의 크로스오버 곡이 연주됐다. 공연 마지막에는 고은의 유네스코 헌정시 그러나의 노래에 양방언이 곡을 붙여 시와 연주가 함께하는 이색적인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공연에는 에릭 폴트 유네스코 대외협력 사무차장보와 이병현 주유네스코 한국대표부 대사, 민동석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무총장, 전정환 정선군수 등이 참석했다.

공연을 기획한 민 사무총장은 "유네스코 70주년과 대한민국 광복 7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에 세계 유일 분단국인 한국의 시인과 음악가가 평화의 국제기구에서 시와 음악을 통해 한국민의 평화에 대한 열망과 의지를 알린다는 데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민 사무총장은 공연 후 유네스코 한국위원회가 2016~2018년 3년간 세계유산보호를 위한 기금 10만달러(약 1억1500만원)를 유네스코에 낸다는 기금 약정서를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에게 전달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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