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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핫피플]1년 내내 빙수 재료 찾아 삼만리…길에서 명절 보내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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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영 설빙 구매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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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과일 같은 생물들이 들어간 메뉴가 많은데 날씨, 시간 등의 변수가 많고, 제품의 등급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어서 구매하는데 까다로운 점이 많죠."
설빙 모든 메뉴들의 구매를 담당하고 있는 정소영 설빙 구매팀 차장의 얘기다.

다른 디저트카페와 달리 설빙은 과일이 들어간 빙수들을 사계절 내내 판매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구매에 어려움도 많다.

"규격, 등급 등에 따라서 가격 차도 많고 밴더의 변수도 있어요. 누군가가 많은 물량을 한꺼번에 매입하면 물건이 없어 다음날 가격이 확 뛰죠. 비가 오면 당도가 떨어지는 것을 비롯해 제품의 질에 편차가 생기기 시작하고요. 이런 변수들을 모두 고려해서 최대한 좋은 제품들을 최적의 가격에 뽑아내기 위해 치열하게 일하고 있어요."
정 차장은 메뉴의 맛을 재료가 좌우한다고 믿는 만큼 늘 심혈을 기울여 재료들을 구매한다. 그는 딸기철이면 직접 딸기농장에 가서 딸기를 먹어보고 쉴 때에도 늘 대형마트에 들러 가격을 확인하고 비교해보며 발로 뛰어 확인한 뒤 모든 것을 결정한다.

"중국에 미투 브랜드들이 많고 국내에도 다른 브랜드들에 미투(me tooㆍ모방)메뉴가 많지만 직접 먹어보면 알 것"이라며 "입맛은 천차만별이지만 좋은 재료, 고급재료를 쓴 곳은 맛이 없을 수가 없고 한 번 맛을 보면 바로 알게 돼 있다"고 말했다.

가락시장 경매가 없고 모두가 쉬는 연휴에도 그는 매장에 들어갈 재료들의 수급을 맞추느라 분주하다.

"연휴 때에는 가락시장 경매가 아예 없어요. 하지만 매장은 대부분 쉬지 않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연휴에도 발주를 하고 농장에 연락하다보니 명절에도 못 쉬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여성이 별로 없는 분야지만 오히려 이를 장점으로 생각한다는 그다.

"모든 프랜차이즈가 그렇겠지만 구매는 재고관리가 중요해요. 물량을 잘 못 맞추거나 유통기한 등을 고려해 제대로 관리하지 못 하면 본사가 떠안아야 할 비용이 억 단위가 될 정도로 어마어마하죠. 또 협상이란 게 남성끼리의 협상도 있겠지만 여성으로서의 장점인 부드러운 면과 섬세한 면이 확실히 도움이 되죠."

그에게 올해는 더 특별하다. 애플망고 빙수, 메론 빙수 등 반응이 좋았던 메뉴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빙수의 계절이 지났지만 그는 쉬지 않고 달려 나갈 계획이다. "매년 새로 나오는 메뉴들이 많아서 일이 힘들고 어렵긴 해요. 하지만 4계절 제철과일들과 전통적인 제품들을 재해석하고 트렌드에 맞는 상품들로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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