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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열병식 무기의 키워드는 ‘핵무기 다종·소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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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08은 북한이 2012년 4월 김일성 생일 100주년 군사퍼레이드에서 공개한 이동식 ICBM이다.

KN-08은 북한이 2012년 4월 김일성 생일 100주년 군사퍼레이드에서 공개한 이동식 ICB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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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10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탄두 형태가 개량된 KN-08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최근 개발해 수차례 시험 발사했던 300㎜ 신형 방사포의 실물을 처음 공개했다. 올해 열병식에서는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다양한 무기와 소형화 할 수 있는 무기를 선보였다는데 의미가 있다 .

군 관계자는 "사거리 1만2000여㎞로 추정되는 KN-08의 탄두 형태가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탄두에 고성능 폭약을 더 채웠는지, 아니면 핵탄두 소형화를 염두에 둔 것인지는 정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핵무기 다종ㆍ소형화에 초점= KN-08은 지난 2012년 4월 15일 김일성 100회 생일 기념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됐을 때는 탄두 형태가 뾰족했으나 이번에는 둥근 형태로 개량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열병식에 공개할 ICBM공개여부에 관심을 갖는 것은 북한 영변에서 수백개의 정교한 원심분리기가 설치되어 있고 이미 핵무기를 소형화를 어느 정도 진전시켰기 때문에 미사일을 통해 사거리 등 피해지역을 가름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북한이 핵무기의 다양성과 소형화의 완성도를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을 방문한 핵 전문가 지그프리드 헤커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소장은 한의 핵기술 수준과 능력에 대해 북한 영변에서 수백개의 정교한 원심분리기가 설치돼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북한이 향후 10년 내에 핵탄두를 장착한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특히 올해 열병식에서는 '방사능표식'의 배낭을 멘 부대도 다시 등장했다. 2013년 정전협정 체결 기념일(7월27일)에 처음 등장했던 핵배낭 부대에 대해 전문가들은 북한이 아직 소형 핵무기를 개발했다는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자신들이 휴대용 핵무기도 개발했다는 것을 대외에 과시하고 주변국들을 위협하기 위해 핵배낭을 등장시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핵배낭(SADM)'은 소형화된 전술핵무기 중 하나다. 무게가 30∼50㎏정도로 일반 핵무기보다 위력은 떨어지지만 배낭 형태로 짊어지고 목표지점으로 운반이 용이하기 때문에 큰 파괴력을 지닌다.
당시 일부매체에서는 지난 2011년 북한군이 평안북도 일대에 전술핵무기인 핵배낭 부대를 여단급 규모로 창설해 운영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이 여단은 평안북도 8군단 산하에 새로 배치된 3개 여단 중 '벌목부대'라는 명칭으로 위장하고 있다. 이 여단의 주 임무는 목자재를 제공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전술핵무기를 운영하기 위해 훈련하고 있는 부대라고 전했다.

하지만 군사전문가들은 "핵배낭이라고 하는 것은 과거 냉전시대에 많이 사용되던 것"이라며 "'더티밤(Dirty Bomb)'이라고도 하는데 그것을 터트리면 방사능 누출이 많아서 한 지역이 완전히 오염된다"며 핵무기 소형화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이다.

북한은 이미 2011년 12월 장거리 로켓 발사 성공으로 사거리 1만㎞ 이상의 장거리 미사일 능력을 거의 확보했기 때문에 핵탄두의 소형ㆍ경량화를 달성하면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에 바짝 다가설 수 있다.

북한은 이미 2011년 12월 장거리 로켓 발사 성공으로 사거리 1만㎞ 이상의 장거리 미사일 능력을 거의 확보했기 때문에 핵탄두의 소형ㆍ경량화를 달성하면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에 바짝 다가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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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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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체 드러난 북한의 신형 방사포= 북한이 올해 열병식에서 선보인 300㎜ 신형 방사포는 지난해 8월 15일 노동신문을 통해 발사하는 장면을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군과 정보당국은 300㎜ 신형 방사포로 잠정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일을 포함해 여러발을 지난해 발사한 바 있다. 북한이 개발 중인 300㎜ 신형 방사포는 최대 사거리가 230㎞로 추정되고 있으며 100여 발을 보유한 KN-02 단거리 미사일은 최대 사거리를 120㎞에서 최근 170㎞로 늘린 것으로 정보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북한이 지난해 시기 원산 일대에서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는 최대 220여㎞를 비행했다. 한미 정보 당국은 원산 일대에서 발사된 5발의 단거리 발사체의 비행 궤적과 노동신문에 나타난 발사체의 외관 및 화염 속의 지상발사대 모습 등을 바탕으로 이 발사체를 정밀 분석했다.

당시 우리의 국방과학연구소(ADD)와 유사한 북한의 제2자연과학원 '로케트탄연구실'의 김인용 실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또다시 개발 완성한 우리 식의 위력한 최신형 전술로케트탄 시험 발사에서 크게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올해 북한의 열병식은 2011년 말 김정은 정권이 들어선 이후로는 다섯번째다. 앞서 2012년 김정일 국방위원장(2월16일)과 김일성 주석(4월15일) 생일, 2013년 정전협정 체결 기념일(7월27일)과 정권 수립 기념일(9월9일)에 열렸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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