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이 사상 최대 규모로 치룬 이후 특정한 형태의 무기실험을 준비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CNN은 9일(현지시간) 두 명의 미국 정부당국자들을 인용해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을 맞아 특정한 형태의 무기실험을 준비하는 듯한 징후가 발견됐다"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북한 함경남도 신포시의 마양도 잠수함기지에서 포착된 신형 잠수함에 탄도미사일 발사관이 장착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관심이 증폭됐다. 마양도 기지는 6개 부두를 갖춘 북한 최대 잠수함기지로 지난 6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방문한 제167부대다. 그해 미국 언론에서도 SLBM 개발을 제기한 바 있다. 하지만 미국 측은 실제로 수중발사가 성공했음을 뒷받침하는 자료가 없다며 단순한 사출실험에 그쳤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을 내린 바 있다.
북한이 열병식 이후 장거리로켓을 발사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이산가족 상봉을 앞두고 긴장감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다. 현재 장거리로켓을 발사할 것이란 정황은 포착되고 있지 않지만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에 (대기권) 재돌입운반체의 시험을 실시한다면 "현재까지 이론 차원인 대륙간탄도탄(ICBM) 위협이 매우 실질적이고 급박한 것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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