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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징 대학살, 세계기록유산 등재…中 '환영'·日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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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중국이 제출한 난징(南京)대학살 문건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데 대해 중국은 환영의 뜻을 표했고 일본 정부는 크게 반발했다.

난징대학살 문건은 일본 군대가 중일전쟁 중인 1937년 12월 난징을 점령한 이후 6주간 난징 시민과 무장 해제된 중국 군인들을 학살한 사실과 1945년 이후 전쟁 범죄자의 재판 관련 기록물을 아우른다.
관영 신화통신은 10일 유네스코가 난징대학살 문건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매체인 인민망(人民網) 역시 난징대학살 문건 등재로 중국은 이미 등재된 본초강목, 황제내경, 전통음악 녹음 기록 등과 함께 총 10건의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특히 일본의 등재 저지 움직임을 뚫고 난징대학살 관련 자료를 세계기록유산으로 올린 데 대해 크게 평가했다.
하지만 이들 중국 언론은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록이 기록유산에는 오르지 못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난징대학살과 위안부 강제동원은 일본 군국주의가 중국 침략전쟁 시기에 저질렀던 엄중한 범죄로 중국은 역사에 대한 책임감으로 이번에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난징 대학살 문건의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가와무라 야스히사(川村泰久) 일본 외무성 대변인은 10일 "이 안건은 일중간 견해 차이가 있음에도 중국의 일방적 주장에 따라 신청된 것" 이라면서 "이것이 기록유산으로 등록된 것은 중립적이고 공평해야 할 국제기구로서 문제가 되는 일이기에 극도로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또 "유네스코의 사업이 정치적으로 이용되지 않도록 제도 개혁을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기록유산 등재를 신청한 자료에 난징대학살 당시 30만 명 이상이 희생됐다는 난징군사법정의 자료를 포함했다. 일본은 이 숫자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하며 중국 측에 등재 신청 취소를 요구하고 항의해왔다.

일본 우파 일각에서는 난징대학살 자료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 일본의 유네스코 분담금을 끊어야 한다는 격한 주장까지 나왔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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