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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의 난' 2라운드…신동주의 절묘한 반격 타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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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국회 국정감사 마지막 날 기자회견
"증인 채택 등 논란 증폭 피하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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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롯데그룹의 경영권을 두고 소송전에 나선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사진)의 8일 기자회견 시점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19대 국회 국정감사 종료일과 겹쳐서다.

신 전 부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호텔롯데와 롯데호텔부산을 상대로 자신의 이사 해임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앞서 동생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신 전 부회장을 이사직에서 해임했다.
신 전 부회장은 "신격호 총괄회장은 오래전부터 장남인 저와 차남인 신동빈의 그룹 내 역할을 나누고, 향후 분쟁의 여지를 없애기 위해 광윤사 및 롯데홀딩스의 지분 소유를 적절히 분배했다"며 "그러나 동생인 신동빈은 지나친 욕심으로 아버지인 총괄회장의 롯데홀딩스 대표권과 회장직을 불법으로 탈취했다"고 주장했다.

신 전 부회장은 이어 "총괄회장이 친필 서명 위임장을 주며 법적조치 등을 포함한 일체의 행위를 위임했다"며 "소송을 포함한 여러 조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신 전 부회장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즉각적인 원대복귀 및 명예회복 ▲불법적인 결정을 한 임원들의 전원사퇴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19대 국회 마지막 국감이 끝나는 날이었다. 기업들의 불공정거래 등을 담당하는 정무위원회는 전날(7일) 종합감사까지 마무리했다. 당초 정무위는 국감이 시작되기 전 롯데그룹 '형제의 난'의 당사자인 두 형제를 모두 증인으로 채택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기업인의 증인 채택에 대한 여론이 악화, 신 전 부회장은 막판에 증인 명단에서 빠졌다. 신 전 부회장은 그 동안 일본 롯데를 담당해 온 데다 형제를 나란히 국감장에 세우기에는 부담스러웠다는 후문이다. 대신 한국 롯데를 담당해 온 신 회장만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지난 달 17일 정무위 국감에 나온 신 회장은 2차 경영권 분쟁 소지가 있냐는 질의에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국회 관계자는 "기자회견을 연 시점에 대해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면서 "국감 기간에 소송전에 나설 경우 논란이 증폭될 수 있고 자칫 종합국감 증인으로 불려나올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송이 장기화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내년 국감에서도 증인으로 거론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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