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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교과서 국정화' 교문위 국감 속개 후 1시간만에 또 파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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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교과서 국정화' 교문위 국감 속개 후 1시간만에 또 파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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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로 파행을 겪었던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교문위)의 교육부 종합감사가 8일 오후 4시20분 쯤 속개됐다가 1시간만에 또 다시 정회됐다.

야당의원들이 교육부에 자료 제출 요구를 한 것이 이행되지 않아 국정감사에서 크게 반발한데다 여당 의원들도 야당 의원들의 자료제출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국정감사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진행된 종합감사에서 교육부가 여당 일부 의원들에게 제공한 '고교 한국사교과서 비교 분석' 자료를 야당 의원들이 받지 못했고, 자료 요구에 여당 의원이 거부 의사를 나타내면서 정상적인 감사가 어려워졌다.

윤관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한 언론사 기사를 거론하며 "자료를 여당에만 줬다고 하는데 장관의 답변이 필요하다"고 하자 김동원 교육부 학교정책실장은 "여당에서 자료를 요청해 해당 의원들에게만 제공했다"며 자료를 여당에만 제출한 사실을 시인했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해당 자료를 제출하라며 요구서를 냈다. 교육부의 자료 제출 여부를 두고 여야가 합의를 하지 못한 채 4시간 30분간 국감이 속개되지 못하다가 박주선 교문위원장의 직권으로 감사가 재개됐다.
종합감사가 속개된 감사장에는 여당 의원 없이 야당 의원들만 출석했다. 야당 의원들은 노트북 앞에 '국정교과서는 친일독재교과서', '친일독재 교과서 즉각 중단하라' 등 내용이 적힌 피켓을 붙였다.

이 자리에 잠시 나온 여당간사인 신성범 새누리 의원은 "여야 협의 없이 국정감사가 속개돼 유감스럽다"며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자료제출이 쟁점이 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며 다시 정회를 해달라"고 요구했지만 박 위원장이 동의할 수 없다고 답하며 종합감사가 이어졌다.

야당 의원들은 오전에 요구했던 자료를 재차 요구했다. 이에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국회의 요구가 있으니 준비하겠다"면서도 "해당 자료는 특정 정당의 요구에 의해 제출한 자료로 여야 간사 간의 합의를 통해 원만하게 진행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이 "여야 간사간의 합의가 조건사항이냐"고 묻자 황 부총리는 난처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해당 자료는) 교문위 국정감사 과정이 아니라 새누리당 역사교과서 특위에서 정당활동 자료로 요청한 자료"라며 "각 당에서 개별적으로 요구하신 자료는 그 의원이나 당에만 제출해온 게 관행이었기 때문에 원만한 합의를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답했다.

박 위원장은 "자료제출 요구서는 교문위 국회의원 13명이 서명, 날인해서 낸 것으로 국가기밀이 아닌 이상 요구서 효력에 의해 제출해야하며 간사간의 협의는 불필요한 절차"라며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말했다.

오후 5시 10분쯤 정회된 교문위 종합감사는 오후 6시 속개하기로 한 상황이지만 여야 의원들이 반발하고 있어 재개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

게다가 종합감사를 시작한 지 7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본질의에 앞서 의사진행발언만 오가고 있다.

한편 교문위 국감장에 모습을 드러넨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종합감사가 재정회된 후 황 부총리를 만나 "정부 주도의 교과서를 만드는 것은 친일 독재를 미화하려는 것"이라며 "예정된대로 (다음주에) 고시가 이뤄지면 저도 중대한 결심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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