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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봉급쟁이 부럽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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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생활형편CSI 62개월째 급여생활자보다 나빠…경기침체로 폐업률 증가 탓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4년4개월(52개월)째 자영업자의 현재 체감경기가 봉급생활자보다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은행의 9월 소비자동향조사(CSI) 통계를 보면 자영업자의 현재생활형편CSI는 86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 올랐다. 봉급생활자의 현재생활형편CSI(92)와 비교하면 6포인트 낮다. 현재생활형편CSI는 지금 현재 경기 상태에 대한 체감 경기를 의미한다. 100 이상이면 취업 기회를 긍정적으로, 100 이하면 부정적으로 본다는 뜻이다. 자영업자의 현재생활형편CSI는 2011년 6월 이후 4년4개월(52개월)째 봉급생활자보다 낮은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자영업자들의 현재 체감 경기가 얼어붙은 것은 경기침체로 폐업률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국세청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4∼2013년 개인사업자(자영업) 창업은 949만개인 반면 폐업은 793만개로 조사됐다. 이를 단순 비교하면 자영업의 생존율은 16.4%에 불과하다. 창업 후 6개 중 1개만 살아남는 것이다. 2013년의 경우 92만6558개의 가게가 문을 열었으며 같은 해 80만5328개가 문을 닫았다.

하지만 자영업자 대부분은 미래 경기 상황에 대해 봉급생활자보다 더 낙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월 향후경기전망CSI는 자영업자가 89, 봉급생활자가 85로 자영업자가 4포인트 더 높았다. 이는 2014년 2월 자영업자와 봉급생활자의 향후경기전망CSI가 97로 같았던 때 이후 14개월 연속 이어지는 현상이다. 지난7월엔 자영업자의 향후경기전망CSI가 91을 나타낸 반면 봉급생활자의 향후경기전망CSI는 83에 머무르면서 8포인트나 격차가 벌어졌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는 "자영업자 상당수가 가계부채가 많고, 경기민감업종에 종사하고 있기 때문에 경기변동에 기민하게 반응할 수 있다"면서 "(봉급생활자보다 미래에 대한 전망이 덜 나쁜 이유는) 일정정도 착시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눈높이 조정이 덜 이뤄졌다는 뜻도 된다"고 진단했다. 정대영 송현경제연구소장은 "CSI가 100아래에서 더 적고 덜 적고는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전제한 뒤 "미래에 대해선 허망한 희망이라도 갖고자하는 경향이 반영되면 현재경기보다 미래에 대해 낙관편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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