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구안 1위 유지속에 렉서스·벤츠 E 220 등 매출 늘며 껑충…외제차 재고물량 늘며 전반적 성장세 주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은 올해 1~9월 6840대가 팔리며 국내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1위에 올라있다. 지난해 연간 베스트셀링카 1위를 차지했던 티구안은 올해도 꾸준히 판매가 증가하며 명실상부한 베스트셀링카의 지위를 공고히 했다. 2위와의 격차가 1600여대로, 베스트셀링카 상위 10개 모델 중 6000대 이상 팔린 차는 티구안이 유일하다. 2위는 아우디 A6 35 TDI로 1~9월 5232대가 판매됐다. 폭스바겐의 골프 2.0 TDI와 파사트 2.0 TDI는 각각 5158대와 4571대가 판매되며 3위와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렉서스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렉서스 ES300h는 1~9월 3209대가 팔려 베스트셀링카 8위에 올라있다. 지난달 부분변경 모델인 올 뉴 ES300h를 출시한 렉서스는 9월 판매량이 전월 대비 238.1%나 급증했다. ES300h의 판매량은 부분변경 모델 출시 직전인 8월 53대에서 9월에는 529대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나타내며 '강남 쏘나타'의 부활을 알렸다. 폭스바겐 사태로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하이브리드 모델인 ES300h의 상승세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9위인 메르세데스-벤츠 E 220 블루텍도 순위 상승이 예상된다. 1~9월 3176대가 판매된 E 220 블루텍은 8월 293대에서 9월 609대로 껑충 뛰며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태 등의 영향으로 수입차 재고 물량이 늘면서 3분기 이후 수입차 성장세가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수입차 재고량은 5만4781대로 전년 동기(3만1702대)에 비해 72.8%나 늘었다. 이같은 추세면 연말까지 8만여대에 달할 전망이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