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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연휴 '코리아 블프' 후반전 흥행 기로…화력 집중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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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첫 날, 롯데백화점 본점에 고객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첫 날, 롯데백화점 본점에 고객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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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효과 본 백화점업계 8일부터 대규모 혜택 추가
반면 대형마트, 편의점, 재래시장 등 여타 유통점포들은 '여전히 뜨뜨미지근'
8일 연휴 성과에 따라 코리아 블프 후반 성적 엇갈릴 것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정부 주도로 진행되고 있는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의 후반전 흥행이 오는 8일 연휴의 성적에 달릴 것으로 보인다. 초반 흥행에는 성공한 백화점들은 8일부터 할인 품목을 늘리고 세일 폭을 대폭 올리는 등 판을 키우기 위한 작전에 돌입했다.
일각에서는 백화점에 한정된 소비 회복일 뿐, 대형마트와 슈퍼, 편의점 등 코리아 블프에 참여한 기업들의 성과는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부 대형마트와 슈퍼, 면세점 등이 추가 혜택을 내놨지만 초기 실적에서 존재감이 떨어지면서 후반전 역시 좋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지갑 열린 백화점, 노마진에 신상품 할인까지=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은 8일부터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를 세일 브랜드 확대 및 추가세일 브랜드 확대, 노마진(No-margin) 행사 기획, 신상품 세일 등 내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행사를 기획했다.

롯데백화점은 기존 세일 참여브랜드와 세일율을 확대해 고객 혜택을 확대한다. '테팔', '필립스', '나인' 등 인기브랜드 40여개가 신규로 세일에 참여하고, '메트로시티', '러브캣', '지고트(9~11일)', '박홍근' 등 70여개 패션ㆍ리빙 브랜드는 기존 세일율에 10~20% 추가 세일을 진행한다.
또한, 백화점이 마진을 받지 않고 그만큼 가격을 낮춰 협력사 부담은 줄이고 소비자에게 가격 혜택을 제공하는 노마진(No-margin) 상품전도 기획한다. 총 140여개 브랜드 및 450여개 품목을 전개하며, 준비물량 규모만 100억원에 달한다.

현대백화점도 오는 18일까지 진행하는 '코리아 그랜드 세일' 기간 동안 르카프, 케이스위스, 쿠쿠 등 50여개 브랜드의 세일율을 10~20% 추가로 확대해 브랜드별 세일 참여율을 높였고, 앤디앤댑 등 기존 세일에 참여하지 않았던 40여개의 브랜드들도 10~20% 브랜드 세일에 들어간다.

또 현대백화점이 직접 운영하는 편집숍에서는 일부 직매입한 상품을 10~30% 추가 할인하여 50%에서 최대 90%까지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직매입으로 운영하고 있는 각종 편집숍에 입점돼 있는 자주MD 브랜드의 할인율을 오는 14일까지 최대 20%까지 확대해 최고 90%까지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의 대표적인 편집숍인 '분더샵'에서는 50%에서 최대 90%까지 가격할인을 진행하고, '분컴퍼니'에서도 할인률을 최대 70%까지 끌어올렸다.

오는 18일까지 그동안 세일에 참여하지 않았던 약 40여개 브랜드가 추가로 세일에 참여하고 이미 세일에 참여했던 브랜드 중에서도 약 40여개 브랜드가 세일율을 기존보다 10% 확대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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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부러워하는 유통업체 '우린 효과없어요'=백화점이 4년여만에 두 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보이는 등 한껏 고무돼있는 것과 달리 대형마트와 슈퍼, 편의점 등은 코리아 블프 효과를 크게 누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4일 코리아 블프 진행기간 동안 마진을 줄이고 할인 품목을 늘리라는 지시가 내려진 이후 롯데계열 마트와 슈퍼, 면세점 등은 일제히 추가 혜택을 내놨다. 하지만 다른 유통점포들은 코리아 블프를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는 눈치다. 실제 블프 기간 내에 대형마트의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별다른 변화가 없는 상태다. 블프 행사 첫 날이던 1일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은 2%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행사 자체가 급조된 면이 있고, 기존 코리아 그랜드 세일이 끝나지도 않은 시점에서 기획돼 사실상 참여업체들 입장에서는 '뭘 더 어떻게 내놓으라는 거냐'는 평이 많다"면서 "정부는 국경절 덕에 중국인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의 자연증가분을 성과로 내놓을 수 있을 지는 몰라도, 기대에 못미치는 부실한 세일 내용에 대한 소비자들의 비난이나 실망의 화살은 각 업체들이 감당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블프에 대한 지적과 불협화음이 많이 나오는 것은 정부의 일방적인 지침으로 행사가 시작됐기 때문"이라며 "기업들은 재고도 없이 이미 잘 팔리는 제품을 아무 이유 없이 큰 폭의 할인을 할 필요가 없었고, 유통업체들이 유통마진만 줄여주는 정도의 세일을 진행, 소비자들이 느끼는 할인폭은 기존 세일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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