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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의 스피드건]한국야구 새 메카 ‘고척돔’ 즐길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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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돔[사진=김현민 기자]

고척돔[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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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는 지난 5일 고척스카이돔 사용 협약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측은 큰 틀에 합의하며 “앞으로 잘해보자”는 악수를 나눴다.

첫 삽을 뜨기 전부터 완공까지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고척스카이돔. 핵심은 주인인 서울시와 세입자인 히어로즈 간의 ‘돈 문제’였다. 히어로즈는 모기업 지원이 없는 순수 구단으로 자칫 손해를 볼까 걱정이 많았다. 서울시는 유일한 세입자의 고민을 어떻게든 누그러뜨려야 했다. 현장에서는 서울시의 안도와 히어로즈의 조심스러운 눈빛이 교차했다.
서울시와 히어로즈는 지난 1월부터 여러 차례 만나 서로 입장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히어로즈는 향후 고척스카이돔을 일일 대관방식으로 사용하며 돔야구장 우선사용과 돔구장 매점, 광고 시설물 등 수익 시설 일부를 사용할 수 있다.

협상은 박원순 서울시장(59)과 이장석 히어로즈 구단 대표이사(49)가 덕담을 주고받으며 마무리됐다. 합의 내용 가운데 핵심은 ‘히어로즈 구단은 서남서울권 돔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시는 프로야구 경기의 안정적 개최를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히어로즈 구단이 돔구장 이전에 따라 수입 대비 비용지출이 과도할 경우 지원 방안을 강구한다는 약속 조항도 덧붙였다.

대원칙에는 합의했지만 세부적인 조율은 필요하다. 진짜 중요한 일은 지금부터 해야 한다. 각종 비용, 시설문제 등 사소한 문제가 불거져 새로운 불씨가 될 수도 있다. 또한 본격적인 시즌에 돌입하면 여러 문제점이 지적될 것이다. 특히 교통 혼잡은 해결하기 어려운 숙제다.
분명한 사실은 고척스카이돔을 중심으로 새로운 야구 문화가 만들어지리라는 점이다. 이 과정에서 갈등과 시행착오는 불가피하다. 미국 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의 홈구장 팬웨이파크도 주차사정이 열악하다. 팬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접근하는 방법을 최선으로 꼽는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엘 레버쿠젠 팬들은 역에서 홈구장 바이아레나에 이르는 20분 거리를 깃발을 흔들고 응원가를 부르며 흔쾌히 걸어간다.

국내 최초의 돔구장인 고척스카이돔이 팬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서울시와 히어로즈가 한발 물러서고 서로의 사정을 고려했기에 합의에 도달할 수 있었다. 갈등과 시행착오가 두려워 충분히 즐겨야 할 일들을 망설일 이유는 없다. 구더기가 무서워 장 못 담그랴. 고척스카이돔이 잠실구장에 이은 서울 야구의 ‘성지’가 되기를 기원한다.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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