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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업계 또 리베이트 악몽…제약협회, 공개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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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국내 제약업계에서 리베이트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자정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6일 한국제약협회에 따르면 협회 이사장단은 전날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회의를 열고 최근 대형 신약의 특허만료를 앞두고 제네릭 의약품(복제약)간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사장단은 “불법 리베이트 근절을 통한 윤리경영 확립은 시대와 국민의 요구이자 한국 제약산업의 미래를 위한 최소한의 기본요건”이라며 “만일 일부 회원사들이 최근 시장 쟁탈전이 과열되는 과정에서 리베이트로 우려되는 행위를 하고 있다면 즉각 중단해야할 것”이라고 공개 경고했다.

이어 “눈앞의 이익과 매출 경쟁에서의 승리를 위해 불법 리베이트와 타협하는 것은 지난해 기업윤리헌장 선포 등 우리 제약산업계의 자정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것은 물론 한층 엄격해진 리베이트 처벌 법제하에서 해당 기업의 존립에도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사장단은 이 같은 우려를 전체 회원사에 전달하고 제약산업계의 자정 노력이 후퇴하는 일이 없도록 협조해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최근 국내 제약업계에선 특허가 만료된 대형 신약들의 제네릭이 쏟아져 나오면서 리베이트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특허가 만료된 발기부전치료제 시알리스의 제네릭은 60개 제약사의 160개 제품이 출시됐다. 시알리스의 연간 매출은 250억원에 달한다.

국내 처방액 1위인 B형간염치료제 바라크루드의 경우에도 오는 10일 특허 만료에 맞춰 70개 제약사에서 140여개 제네릭을 선보일 예정이다.

수사당국의 리베이트 조사도 진행 중이다. 이미 중견 제약사 한 곳이 퇴직 직원의 리베이트 제보로 압수수색이 이뤄지기도 했다. 업계 일각에선 정부의 리베이트 단속이 강화된 이후 대형 제약사의 영업이 위축된 틈을 타고 중소형 제약사를 중심으로 '사활을 건' 리베이트가 벌이지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대형 품목의 제네릭 경쟁이 치열해지면 리베이트 유혹이 뒤따르기 마련"이라며 "제약업계가 CP(자율준수) 도입 등 자정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일부 중소형 제약사들의 경우 여전히 리베이트가 만연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전했다.

실제 대형 제약사들의 전문약 처방액은 갈수록 줄고있는 반면, 중소형 제약사들의 전문약 점유율은 확대되고 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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