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호 서울패션위크 총감독이 오는 16일부터 21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되는 헤라서울패션위크를 세계적인 행사로 거듭나게하겠다는 포부를 2일 밝혔다. 정 총감독은 이날 서울 중구 신당동 유어스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이번 패션위크는 '아시아 넘버원 패션위크'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변화의 일환으로 타이틀 스폰서 체제를 도입하고 다양한 행사를 새롭게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총 66개(서울컬렉션 40개, 제너레이션 넥스트 20개, 기업쇼6개)의 브랜드가 참여한다. 특히 15년 패션위크 역사상 최초로 타이틀 스폰서 체제를 도입하고 전야제와 피날레 파티, 시상식 등 행사가 마련됐다. 개막 하루 전 열리는 전야제에서는 명예 디자이너 2명을 선정, 오프닝 이벤트를 연다.
정 총감독은 "진태옥 명예 디자이너의 데뷔 5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아카이브 전시 리셉션 행사와 박항치 명예 디자이너의 오프닝 쇼로 구성된 전야제를 시작으로 행사의 화려한 포문을 열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프닝 쇼는 박항치 명예 디자이너가 '댄싱 스테어웨이'라는 주제로 진행한다. 박항치 디자이너는 1973년 '옥동'이라는 브랜드를 론칭하고 패션 커리어를 시작했으며, 이 후 단 한번도 쉬지 않고 컬렉션을 진행해왔다. 올해에는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의상 감독을 역임한 바 있다.
정구호 총감독은 2016 S/S 헤라서울패션위크가 막을 내리는 21일 피날레 행사와 어워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피날레 파티는 서울디자인재단이 글로벌 역량을 갖춘 국내 디자이너들의 해외 마케팅을 지원하기 위해 선정한 '텐소울' 디자이너 10명이 헤라의 여성상이자 전 세계가 주목하는 아름다운 한국여성을 일컫는 '서울리스타'를 주제로 특별 패션쇼 '헤라 서울리스타 컬렉션'을 진행한다.
또한 이번 시즌에는 참여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한 어워드를 통해 명예 디자이너상, 베스트 디자이너상, 헤라 서울리스타 디자이너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정 총감독은 "헤라서울패션위크는 세계적인 패션위크로 거듭나는 첫 발걸음이 될 것"이라면서 "다양한 글로벌 프레스, 바이어를 초청해 K패션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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