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이대상권 건물주 18명과 임대료 안정화 협약
이에 따라 신촌동 주민센터~이화여대 정문 이어진 유휴점포 밀집골목 건물의 계약일로부터 최장 5년인 임대차 계약기간 동안 차임과 보증금 증액 청구를 유보한다.
‘이대골목주민연합’은 신촌동 주민센터~이화여대 정문 이어진 유휴점포 밀집골목의 건물주들로 올해 4월 구성됐다.
이들은 이후 8차례 간담회를 통해 공실문제 해소와 상권 회복 방안을 함께 모색하고 고객들 골목진입을 위해 환경을 정비하는 등 그간 자체 노력을 기울여 왔다.
서대문구도 신촌동이 2014년12월 서울형 도시재생시범사업 지역으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이대 뒷골목의 재생 잠재력에 더욱 주목하고 건물주 및 주민들과 논의를 이어 왔다.
이들 세 주체 간 수차례 논의 끝에 이대 상권이 패션과 뷰티의 선도 지역이었던 상징성을 살려 ‘이화 공방문화골목’에 감각적인 공방 디자이너와 문화예술활동가를 발굴, 유치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이들은 ‘임차료 인상과 이주 걱정 없이 창작과 판매 활동을 지속적으로 보장하려면 제도적 기반이 필요하다’는 데 합의했다.
이런 공감대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16일 협약에 따라 건물주는 계약일로부터 최장 5년인 임대차 계약기간 동안 차임과 보증금 증액 청구를 유보한다.
‘문화활력생산기지’는 공방 예술인과 청년 창업자 등 임차인을 적극 발굴해 유휴 공실에 입점할 수 있도록 연계한다,
서대문구청은 이화 공방문화골목 활성화를 위한 각종 행정 지원 정책을 펼친다.
앞서 지난해 2월 이뤄진 서대문구청, 신촌번영회, 신촌지역 건물주 9명 사이의 ‘임대료 안정화 협약’이 신촌상권 부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선례를 볼 때, 이번 협약 역시 ‘침체된 이대 골목상권 회복과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협약에 동참하는 건물주가 18명으로 크게 늘었는데 ‘젠트리피케이션’을 선제적으로 방지하는 모범 사례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상생경제를 위해 이화 공방문화골목 대부분의 건물주들께서 주도적으로 임대료 증액 청구 유보라는 큰 결심을 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이대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과 내국인에게 매력을 주는 ‘문화체험 관광형 특화상권 조성’으로 경제재생의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구청에서도 온 힘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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