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궁동산 자락에 위치한 '개나리 언덕', 대형 굴착기로 땅을 파내는 공사 현장에 주민 10여명이 모였다. 소설가 김영하 씨도 함께였다. 김씨를 비롯한 주민들은 시위장에서 볼 수 있는 팔 동작을 하며 "안전대책 없는 개나리 언덕 난개발을 즉각 중지하라"고 외쳤다.
김씨와 인근 주민이 문제 삼는 개발 현장은 그의 집에 인접한 궁동산 자락 4950㎡ 부지로, 현재 빌라를 짓기에 앞서 지반 다지기가 한창이다. 지난 3월 서대문구청으로부터 토목 개발이 가능한 '토지 형질변경 승인'을 받아 공사에 들어간 개발업체는 빌라 3개 동 24가구를 지을 계획이다.
이에 서대문구청 관계자는 "2010년 태풍 '곤파스'로 궁동산 수목들이 다수 뽑혀나가는 바람에 생태 보존 지역 평가 등급이 내려갔다"며 허가 과정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개발업체 측도 "안전에 필요한 조치는 전부 했고 실제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尹대통령, 6월 G7 정상회의 초청 못받아…'글로벌 ...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