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 급락으로 자원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의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는 상황을 상기시키며 이들 국가 수장들이 열병식을 계기로 베이징(北京)을 방문해 중국의 지원을 받으려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원유, 가스 대표 기업들이 대부분 국유기업인 점은 자원 부국들이 대(對) 중국 수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중국 정부와 밀착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원유, 가스 가격 하락으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열병식 참석차 베이징을 방문한 기간 동안 원유 생산량을 늘리는데 필요한 50억달러의 자금을 중국으로부터 확보했다.
또 러시아 석유회사 OAO로즈네프트는 중국 국유기업 시노펙과 루스코예, 유류브체노-토콤스코예 등 러시아 유전 두 곳에 대한 개발 협력 계약을 성사 시켰다. 아프리카 북동부에 있는 수단도 알바시르 대통령의 이번 베이징 방문을 계기로 중국과 14억달러 규모 철도 건설 프로젝트에 서명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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